[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역대급 초강력' 태풍의 상륙을 앞두고 전국에 공포가 도사리고 있다.
특히 가장 먼저, 강한 태풍을 맞이하는 제주 시민들이 느끼는 공포는 상상 이상이다.
최악의 피해가 나타날 수 있는 상황이지만, 제주 시민들은 '나만' 생각하지는 않았다.
5일 인기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제주도 주민들이 서로를 태풍으로부터 지켜주려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게재됐다.
'제주도 덤프트럭 근황..ㅎㄷㄷ.jpg'라는 글 안에는 덤프트럭을 찍은 사진 3장이 담겨 있었다.
사진을 보면 폭우가 쏟아지는 곳에 덤프트럭이 세워져 있다.
단순하게 보면 덤프트럭이 우두커니 서있는 듯하지만 자세히 보면 특징이 있다. 이 특징은 공통적으로 나타난다.
바로 가게를 막아주고 있다는 점이다.
작성자는 "가게 막아주는 중"이라는 코멘트를 남겼는데, 누리꾼들은 이 점을 놀라워했다.
바람에 약한 유리가 깨지지 않도록 덩치 큰 덤프트럭이 막아주는 모습이 인상적이라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한 누리꾼은 "음식점이 조금이라도 피해를 덜 받도록 덤프트럭 차주들이 단체로 행동한 것 같다"라는 의견을 내 공감을 얻었다.
실제 자세히 살펴보면 덤프트럭들은 범칙금을 내야 할 수도 있는 '인도 침범'까지 감수해가며 차를 주차해 놓았다.
해당 사진은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각종 SNS로도 퍼져나갔다. 이를 본 이들은 "이게 바로 공생"이라며 훈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