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기에만 4천억원 쏜다" 육군 아파치 헬기 '업그레이드', 미국 조종사도 부러워할 성능

AH-64E 아파치 가디언 공격헬기 / 뉴스1 

정부, 아파치 공격헬기 성능 개량 사업 본격 추진내년부터 약 4천억 원 예산 투입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정부가 '탱크 사냥꾼'으로 불리는 아파치 공격헬기(AH-64E)의 성능 개량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방위사업청은 총 4천억 원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을 통해 우리 군 아파치 헬기의 성능을 미군이 보유한 최신 기종과 같은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방사청은 지난 2일 화상회의에서 제146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고 AH-64E 성능개량 사업추진 기본전략이 의결됐다고 밝혔다. 

전술데이터링크 장착·사격통제레이더 추가 구매 계획 

이에 따라 2023년부터 2027년까지, 총 4천억 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AH-64E 성능개량 사업은 육군에서 운용 중인 아파치 공격헬기에 전술데이터링크를 장착하고 사격통제레이더를 추가 구매하는 내용이다.

데이터 통신을 위한 네트워크인 전술데이터링크가 적용될 경우 작전상황 등을 보다 신속하게 아군 등과 공유할 수 있게 된다. 

미군이 보유한 최신형과 같은 수준으로 끌어올릴 방침

구매 예정인 사격통제레이더는 12㎞ 탐지범위 내에서 128개의 표적을 동시 추적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위사업청은 이번 사업을 통해 우리 군 아파치 헬기의 성능을 미군이 보유하고 있는 최신형인 '버전6'과 같은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우리 육군은 지난 2016년부터 아파치를 도입했다. 

강력한 화력 갖춘 '탱크 사냥꾼' "아파치 6대로 적의 1개 중대 격멸 가능"

아파치는 '탱크 사냥꾼'이라 불릴 만큼 강력한 화력이 특징이다.

적군의 탱크를 정밀 타격하는 헬파이어 미사일과 2.25인치 로켓포, 30㎜ 구경의 기관포 등을 갖추고 있다.

지난 7월 한 육군 관계자는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아파치의 위력에 대해 "화력적인 면에서 비유하면 아파치 헬기 1개 중대(6대)가 적의 1개 중대를 격멸할 수 있고, 아파치 헬기 1개 대대는 적의 1개 여단으로 격멸할 수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AH-64 아파치 / GettyimagesKorea

최신형 아파치 가디언 '버전6'기존 아파치보다 수색 및 파괴 능력 월등

미군이 보유하고 있는 최신형 아파치 가디언 '버전6'(V6)는 아파치 헬기의 기본 기능인 수색과 파괴 능력을 크게 끌어올린 기종이다. 

조종사 야시경과 표적 획득 지정 조준경 성능이 기존보다 향상됐으며 센서의 시야각도 두 배로 늘어났다. 

아파치 헬기로는 처음으로 조종사의 판단을 돕는 '인식체계 결정 지원체계'(CDAS)도 도입됐다. 

Facebook '대한민국 육군 (Republic of Korea Army)'

신형 아파치 헬기, 지난 2월 한반도 실전 배치 완료 "이전 세대 아파치 헬기보다 월등히 성능 우수"

기존 8㎞였던 화력통제레이더의 탐지거리가 두 배로 확장되며 탐지와 공격 능력 또한 강화됐다.

지난 2월 미국 제2항공전투여단은 SNS를 통해  AH-64E V6형의 한반도 실전 배치가 완료됐다고 밝힌 바 있다. 

제2 항공전투여단 예하 부대 4-2 공격헬기 대대의 피터 슈미트 대대장은 새롭게 배치된 신형 아파치 헬기의 성능과 관련해 "치명성, 생존성, 성능, 기동성 등을 고려할 때 이전 세대의 아파치 헬기보다 월등히 성능이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겉으로는 다른 아파치 헬기처럼 보이지만 그 성능은 전 세대를 월등히 초월하며 이전 아파치와는 다른 공격헬기"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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