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상품권 총 22개가 결제된 영수증 내역 / 편의점 갤러리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한 편의점 야간 알바생이 수십 개가 넘는 손님의 모바일 상품권 다발에 인내심을 참지 못하고 폭발했다.
25일 오전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편의점 갤러리'에는 "념글 가능하냐"는 제목으로 편의점 알바생 A씨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날 A씨는 세로로 길게 늘어선 영수증을 공개한 뒤 분노를 표출했다. 총 2만 2000원이 계산된 결제 내역에서 모바일 상품권만 2만 2000원이 결제돼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A씨가 공개한 영수증을 살펴보면 '모바일상품권 결제 내역'이라는 글씨 밑으로 1000원권으로 결제된 내역이 무려 22개가 나열돼 있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SBS '편의점 샛별이'
즉 A씨는 손님이 구매하려고 매대에 올린 상품 외에도 22개의 모바일상품권 바코드를 하나하나 다 찍은 셈인 것이다.
A씨는 손님의 휴대폰을 받아 일일이 바코드를 찍은 것에 짜증을 느낀 나머지 분노를 표출하며 해당 영수증 사진을 공개했다.
A씨는 "편갤(해당 커뮤니티 줄임말) 유저일까봐 한 번 썼었다가 삭제했었다"며 "아무리 생각해도 빡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걸 진짜 구매하는구나. 다시는 안 왔으면 한다"고 글을 끝마쳤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SBS '편의점 샛별이'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대단하다 진짜", "저런거 인터넷으로 600~700원에 대량매입하는 사람들 있더라", "번호로 된 것도 있는데 그거 아닌 걸 감사히 여겨라"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고물가로 인해 도시락, 커피 등 편의점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많아지는 가운데 주로 이용하는 상품을 할인해 주는 편의점 구독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이달 구독 서비스 매출이 전년과 비교했을 때 2배 이상 급증했다고 한다. 주요 편의점들 대부분은 한 달 동안 정해진 횟수 내에 20~30% 할인받을 수 있는 구독 쿠폰 서비스를 상품별로 운영해 이용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