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7일(일)

이재명 "아내, 공무원에게 사적 도움받은 것 국민께 사죄한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을 받는 부인 김혜경 씨의 경찰 조사 이후 심경을 밝혔다.


약 5시간의 조사가 끝난 뒤 이 후보는 "평생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고통을 겪는 아내에게 남편으로서 한없이 미안할 뿐"이라고 말했다.


23일 오후 이 후보는 페이스북에 "아내가 오늘 법인카드 유용 혐의로 5시간 경찰 조사를 받았다. 130회가 넘는 압수수색과 방대한 수사자료, 장기간의 수사에 경찰관 여러분 고생 많으셨다. 원만하게 조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배려해주신 담당경찰관께도 감사드린다"라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제가 부하직원을 제대로 관리 못 하고, 제 아내가 공무원에게 사적 도움을 받은 점은 국민께 다시 한번 깊이 사죄드린다"라면서도 "조사에서 아내가 카드를 쓴 적이 없고, 카드는 배 모 비서관이 쓴 사실도 확인되었다. 아내는 배씨가 사비를 쓴 것으로 알았고, 음식값을 주었다는 점도 밝혔다"라고 주장했다.


인사이트이재명 페이스북


또한 "경찰 조사 중 배모 씨가 전달했다는 음식은 16건 180만 원이었다고 한다. (이것도 전부 사실도 아니다.) 또, 음식점에서 아내는 선거카드로 자기 몫 2만6000원만 냈고, 동석자 3인 몫 7만8000원을 배씨와 제보자 A씨가 아내와 수행책임자 B변호사에게까지 숨기며 법인카드로 결재했음을 보여주는 A씨와 배씨 간 대화녹음을 지적했는데, 경찰은 이에 대해 설명해 주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혜경 씨는 이날 오후 1시 40분 피의자 신분으로 경기남부경찰청에 출석해 약 5시간의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조사 과정에서 경찰은 법인카드 유용 과정 중 김씨의 암묵적 동의나 지시가 있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질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대체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진다. 


선거법 위반 사건 공소 시효가 다음 달 9일인 만큼, 경찰은 이를 고려해 이달 안에 수사를 결론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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