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원 빌려가며 100배로 갚겠다는 사람이 진짜 '돈뭉치' 주자 시민들이 보인 반응

Youtuebe '수상한녀석들'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길거리에서 처음 본 사람이 대뜸 돈을 빌려 달라고 하면 사람들은 어떻게 반응할까. 

가장 먼저 액수를 생각할 것이고, 다음으로는 이상한 사람이라 생각할 거다. 한 유튜버가 성별·연령을 가리지 않고 천원을 빌려주면 백배로 갚겠다고 약속하며 돈을 빌리는 실험 영상을 찍어봤다. 

지난 13일 유튜브 수상한녀석들에는 '돈 빌리고 100배로 갚기'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유튜버는 길거리 시민들에게 "천원 빌려주시면 백배로 갚을게요"라고 하며 돈을 빌려봤다.

시민들의 반응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뉘었다.

한 시민은 빌려주고 싶지만, 현금이 없어 못 빌려줬고, 또 한 시민은 흔쾌히 빌려줬다. 일부 시민은 유튜버가 이상한 사람이라 생각해 황급히 자리를 떴다.

Youtuebe '수상한녀석들'

유튜버는 천원을 빌려준 사람에게 현금 10만원을 줬다. 100배로 돌려주겠다고 한 약속을 지킨 셈이다. 100배로 돌려받은 사람들은 벙찐 표정을 지었다. 

"이걸 받아도 되는 건가"라고 말하는 듯했다. 

돈을 받은 사람 중 감사하다며 넙죽 받은 시민도 있었고, 어떤 시민은 안 갚아도 된다고 다시 돌려주기도 했다. 유튜버는 시민들에게 몰래카메라임을 설명하고 감사의 의미를 담은 선물이라며 10만원을 권했다.

그러다 유튜버는 여태껏 만난 시민 중 가장 흔쾌히 돈을 빌려주는 커플을 만났다. 

Youtuebe '수상한녀석들'

유튜버는 다른 시민들에게 했던 말과 똑같이 "천원만 빌려주세요. 백배로 갚을게요"라고 했다. 그러자 흔쾌히 돈을 빌려준 시민은 5천원을 줬다. 100배로 갚겠다고 한 약속을 지켜야 한 유튜버는 곤란했다. 돈을 더 많이 줘야 하기 때문이다.

호기심이 생긴 유튜버는 "날이 더워서 택시 타고 가고 싶어졌어요. 8천원만 빌려주세요"라고 했다. 시민은 호탕하게 웃으며 "여기요"라며 3천원을 더 줬다. 유튜버는 당황했고, 대체 얼마까지 빌려 줄 수 있는지 테스트 해봤다.

유튜버는 "제가 8천원 받고 나니깐 갑자기 모범택시를 타고 싶어졌거든요? 돈 더 빌려주실 수 있으세요?"라고 했다. 그러자 시민은 "아! 그럼 제가 목적지 말씀해주시면 직접 택시 불러드릴게요. 목적지 말씀해주세요"라고 했다. 유튜버는 시민이 또 돈을 빌려주면 100배로 갚아야 할 돈이 커지니 황급히 줄행랑쳤다.

Youtuebe '수상한녀석들'

이후 마지막 받은 돈인 8천원의 100배인 80만원을 줬다. 그러자 시민은 "돈 있으시네요! 이걸로 택시 타고 가시지 왜 저한테..."라며 "제 8천원 주세요!!"라고 하며 받은 80만원을 다시 돌려주려고 했다.

유튜버는 커플이 당황해하자 실험영상임을 설명했다. 그리고 감사의 의미라면서 꼭 받아달라고 시민을 설득했다. 시민도 유튜버의 진심을 느꼈는지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돈을 받았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정말 백배로 돌려준 유튜버도 놀랍다", "흔쾌히 돈을 빌려주신 분들 멋지시다", "불쾌한 표정 하나 없이 8천원까지 준시민은 정말 통이 크다" 등 시민들의 찐반응에 즐거워했다.

Youtuebe '수상한녀석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