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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지엘라 신상"...장난으로 올렸는데 해외서 '찐'으로 착각해 난리난 지압 양말

한 누리꾼이 SNS에 지압 양말을 올리며 농담으로 '명품 신상'이라고 올렸다가 해외 패션 업계들이 이를 진짜로 착각하고 소개하면서 일이 커지고 있다.

인사이트Instagram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한 누리꾼이 장난으로 "마르지엘라 신상이다"라며 올린 지압 양말을 해외 패션 업계 관계자들이 진짜로 착각해 소개하는 일이 벌어졌다.


지난 13일 누리꾼 A씨는 인터넷에서 구매한 지압 양말 사진을 자신의 SNS에 게재하면서 농담으로 "Maison Martin Margiela 22FW(메종 마틴 마르지엘라 22FW)"라며 "health tabi socks SAMPLE(건강 타비 양말 샘플)"이라고 설명을 붙였다.


'타비 슈즈'는 명품 브랜드 '메종 마르지엘라'의 독특한 시그니처 신발이다. 


엄지와 검지발가락 사이가 갈라져 있는 일본의 전통 버선 '타비'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상품이다.


인사이트독일 패션 매체 공식 인스타그램에 메종 마르지엘라 신상으로 소개된 A씨의 지압 양말 / Instagram 'highsnobiety'


A씨가 장난으로 올린 이 사진은 삽시간에 해외 누리꾼들 사이에서 메종 마르지엘라의 신상으로 둔갑해 소개되기 시작했다.


사건의 발단은 해외 패션·예술 매체 '웰컴'의 SNS가 A씨의 사진을 퍼간 것이었다.웰컴의 SNS 계정 팔로워 수는 50만에 육박한다.


그 후에도 국내외 여러 패션 매체에 A씨의 지압 양말이 소개됐고 급기야는 팔로워 474만을 보유하고 있는 독일 패션 매체 '하이스노바이어티'까지 이 양말을 소개하기에 이르렀다.


인사이트A씨 인스타그램


사진은 그렇게 일파만파 걷잡을 수 없이 퍼져나갔고 17일 A씨는 진짜 메종 마르지엘라 공식 계정으로부터 DM이 왔다는 소식을 알렸다.


A씨는 아직 자세한 메시지 내용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진짜 메종 마르지엘라가 메시지를 보냈다고?"라며 "농담이었어요. 살려주세요"라는 말을 남겨 사람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누리꾼들은 "외국인들 어디서 사냐고 진짜 묻고 있네. 웃기다", "마르지엘라랑 강제 콜라보 각이다", "퍼간 애들도 유머로 옮긴 거 같은데 누가 저걸 진짜로 믿어", "와 근데 지압 양말 힙하다, 뭔가"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