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Tube 'KBS News'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춘천의 한 식당 음식에서 머리카락이 나온 것처럼 꾸며 음식값을 환불받았다는 의혹에 휩싸인 유튜버가 "식당에 5000만 원을 배상했다"는 소문을 부인을 했다.

해당 유튜버는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해 조치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72만 구독자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유튜버 A씨는 지난 16일 자신의 유튜브 계정 커뮤니티에 "저를 사칭해 작성한 글이 돌아다닌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해당 내용이 적혀 있는 글은 제가 작성한 글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가 언급한 문제의 글은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공유됐다.

YouTube 'KBS News'

해당 글에는 "먼저 뉴스를 보도한 KBS 당장 영상 내리지 않을 경우 법적 대응하겠다. 그리고 머리카락 관련해 음식점에 5000만 원 손해배상 했다. 당장 영상 내려라. 남 깎아내리고 돈 벌면 좋냐"는 내용이 담겼다.

A씨는 "저희는 아직 음식점 측과 손해배상을 논의한 적도 없고 위 같은 글을 작성한 적도 없다. 현재 계정을 사칭한 작성자를 추적하고 있다. 타인의 명의를 도용해 글을 작성하는 것은 명백한 범죄행위"라고 말했다.

앞서 KBS는 A씨와 일행이 최근 춘천의 한 햄버거 가게 음식에서 머리카락이 나온 것처럼 꾸며 음식값을 환불받았다는 의혹을 지난 14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햄버거 세트를 먹던 이들은 종업원에게 머리카락이 붙은 휴지를 보여주며 ‘비위 상해 못 먹겠다’며 전체 메뉴에 대한 환불을 요구했다.

이후 가게 사장은 CCTV를 돌려보다 A씨 일행 중 한명이 의자에 걸린 담요에서 무언가를 뗀 뒤 식탁 휴지에 올려놓는 장면을 목격했다. 

A씨 등은 한 달 전에도 같은 가게에서 비슷한 이유를 대며 음식을 다시 가져오라는 요구를 한 적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 유튜브 커뮤니티

사장은 "아무것도 접시에 남아있지 않은 상태에서 음식이 전혀 묻어있지 않은 머리카락을 주면서 환불해달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경찰은 A씨 일행이 상습적으로 사기를 벌인 것으로 보고 신병 확보에 나섰다. 그러나 A씨는 보도 이튿날 입장문을 내고 "저희는 햄버거에 고의로 머리카락을 넣은 적이 없다. 자세한 내용은 수사 과정에서 말씀드릴 것이며 그 결과가 명명백백하게 밝혀질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이날 KBS에 의혹을 해명하면서도 "햄버거가 담긴 그릇에서 머리카락이 발견됐고 이를 휴지에 올려놨다"라고 주장했다. 

담요에서 무언가를 떼 휴지에 올려놓는 CCTV 화면에 대해서는 "담요에 묻어 있던 감자튀김 조각을 떼어내 휴지에 올려놓는 장면"이라고 했다. 한 달 전 있었던 비슷한 상황에 대해서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