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당근마켓에 '당당치킨 1만원'에 올라온 뒤 댓글 폭발..."혜자다 vs 미쳤냐"

인사이트당근마켓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고공행진하는 치킨값에 사람들의 선택이 '홈플러스 당당치킨'으로 이어지고 있다.


6,990원이라는 그 어떤 프랜차이즈 치킨집에서도 볼 수 없는 가격이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오픈런'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아무리 일찍 가 줄을 서도 결국 구매하지 못했다는 푸념도 이어지고 있다. 그만큼 인기가 치솟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결국(?)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 등장하고야 말았다.


인사이트당근마켓


16일 오후 당근마켓에는 "홈플러스 당당치킨 선착순"이라는 제목의 글이 사진과 함께 올라왔다.


사진을 보면 당당치킨은 이날 홈플러스에서 판매된 제품이었다. 제조년월일·유통기한 모두 '2022.08.16'으로 표기돼 있다.


판매글을 게시한 A씨는 "12시 타임 줄 서서 샀는데 다른 먹을 게 많아 안 먹어도 될 거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정으로 줄 서서 먹는 거라 가까우신 분이 가져가면 배달비 추가돼 맛본다고 생각하시라"라며 "댁 가까운 분이 가져가세요"라고 말했다.


'배달비'를 언급한 A씨가 설정한 당당치킨의 가격은 1만원이었다. 실제 판매금액은 6,990원에 비하면 3,010원 더 비싸다.


인사이트당당치킨 / 온라인 커뮤니티


이 같은 판매글을 두고 누리꾼들의 반응은 둘로 나뉘고 있다. "줄 안 서고, 인스타 게시물 편하게 올리는 거 생각하면 괜찮은 가격"이라는 쪽과 "싼 맛에 먹는 건데, 3천원 더 받으면 메리트가 없다. 비싸다"라는 쪽으로 의견이 나뉘었다.


괜찮다는 쪽은 시간도 아끼고, 인스타용으로도 편하게 쓸 수 있어 장점이 있다고 반응했다. 줄 서는 시간 아깝고, 또 허탕칠 수도 있는데 확실하게 맛볼 수 있다면 좋은 거 아니냐는 반응이다.


반면 괜찮지 않다는 쪽은 말이 3천원이지 사실상 50% 더 받는 수준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1만원이면 지금처럼 줄을 서지 않을 거라는 지적도 있었다.


무엇보다 가져다주는 게 아니고 내 발품을 또 팔아야 하는 부분이 납득하기 힘들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인사이트롯데마트 한통치킨 / 롯데마트


한편 6월 30일 판매를 시작한 당당치킨은 이달 11일 기준 누적 판매량 32만마리를 돌파했다.


그 인기에 힘입어 3가지 맛이 들어있는 6,990원짜리 닭강정도 탄생했다.


또한 1만원이 넘는 가격에 치킨을 팔던 롯데마트가 8,800원짜리 한통치킨을 내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