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서로 짜고 접촉사고를 내 보험금을 타낸 중국음식 배달원 10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23일 서울 마포경찰서는 A(33)씨 등 중국음식 배달원 10명을 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앞서 A씨 등 배달원 10명은 마포구 일대 중국음식점에서 일하면서 교통사고를 당했다며 보험사에 치료비와 합의금 등을 허위 청구했다.
이들은 작년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총 15차례에 걸쳐 보험금 1천800여만 원을 받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A씨 등 배달원 10명은 역주행을 하는 등 법규 위반을 한 가해자와 이 때문에 다친 피해자로 역할을 나눠 일부러 접촉사고를 냈다.
그리고 과거 치료받은 병원의 영수증 등 허위 자료를 보험사에 제출해 보험금을 받고 절반씩 나눠 가졌다.
또 이들은 휴대전화나 신용카드 결제기까지 사고로 파손됐다는 거짓말로 보험사에 수리비도 청구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사고와 무관한 카드 결제기 사진을 찍어 배달원들에게 보내주는 등 범행에 일부 가담한 혐의로 B(32)씨 등 중국집 업주 2명도 함께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같은 지역에서 비슷한 유형의 사고로 보험금을 타는 사례가 많아 사기로 의심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며 "같은 동네의 여러 중국집에서 배달을 하던 이들이 서로 짜고 저지른 범행"이라고 말했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