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연대 국문 vs 경희대 소프트웨어...수험생들이 한 압도적 선택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수험생 A씨는 첫 수능에서 목표했던 대학 진학에 실패했다. 그는 다음 기회를 노렸고, 재수 끝에 연세대와 경희대에 합격하는 쾌거를 낳았다.


다만 전공에서 큰 차이를 보였던 만큼 그는 어느 학교에 진학해야 할지 고민에 빠졌다.


연세대는 국문과에, 경희대는 소프트웨어학과에 합격한 A씨는 "원래 국문과에 갈 생각이었지만 부모님을 비롯한 주변 어른들이 경희대를 선택하라고 해 심히 고민된다"며 수험생들의 조언을 구했다.


인사이트경희대학교 / 사진=인사이트


최근 A씨의 사연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재조명되며 많은 누리꾼들의 의견이 쏟아졌다. 이들은 압도적으로 연세대 대신 경희대 진학을 권했다.


이들은 '연세대'라는 학벌일지라도 '국문과'라는 전공에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A씨에게 취업에 유리한 전공을 우선적으로 고려할 것을 주문했다.


"무조건 경희대다", "나중에 먹고사는 문제 생각하면 경희대 쪽으로 가는 게 맞는 것 같다", "용인에 있을 뿐이지 학벌은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 "최근 잘나가는 IT 기업 직원들을 봐도 경희대 출신이 많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문과 쪽으로 가면 먹고 살 길이 막막하다", "연대 가는 것도 좋지만 전과나 복전 못 하면 어쩌려고 그러냐", "차라리 마음 편하게 이과 쪽 선택해서 졸업까지 가는 게 좋을 것 같다"라고 했다.


인사이트연세대학교 / 사진=인사이트


물론 연세대 취업을 권유하는 의견도 종종 있었다. 이들은 학교 진학 후 전과나 복전(복수전공) 등을 통해 원하는 전공을 노려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조언했다. 또 A씨가 원했던 곳이 국문과였던 만큼 그곳으로의 진학을 부추기기도 했다.


이들은 "국문과에 가고 싶었던 마음이 있었다면 그 의지를 밀어붙여도 될 텐데", "학교 진학해서 과가 적성에 안 맞다 싶으면 그때 전과나 복전해도 괜찮다", "나중에 취업 시장에 나와서 쟁쟁한 선배 밑으로 들어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은데"란 반응을 보였다.


그럼에도 경희대 쪽으로 기운 다른 이들의 표심에 "연대 문과가 정녕 이런 취급을 받을 정도인가", "예전 같았으면 무조건 연대일 텐데 시대가 많이 변했구나" 등의 반응을 보이며 씁쓸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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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많은 이들이 경희대를 선택하라는 조언에도 불구하고 A씨의 마음속 한 부분에는 한 번 더 수능에 도전을 하고픈 열망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는 댓글에 "학교에서 장학금도 주고 해서 반수를 해도 부담이 적을 것 같다"면서 경희대에 등록한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말미에 "2학기 때 휴학을 하고 한 번 더 수능에 도전하겠다"며 삼수에 도전할 것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