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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바다로, 만삭 아내는 심폐소생술"...나란히 'LG 의인상' 받은 소방관 부부

충남의 한 소방관 부부가 바다에 빠진 외국인 관광객을 구해 LG복지재단으로부터 'LG 의인상'을 수여 받았다.

인사이트(왼) 강태우 소방교, (오) 김지민 소방교 / LG복지재단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바다에 빠져 위기에 처한 외국인 관광객을 구출해낸 소방관 부부가 'LG 의인상'을 받았다.


주인공은 바로 강태우 소방교(28, 남성), 김지민 소방교(28, 여성) 부부다. 강 소방교는 충남 119특수대응단 119항공대, 김 소방교는 당진소방서 기지시 119안전센터 소속이다.


부부가 동반으로 LG 의인상을 수상한 것은 지난 2017년 이후 두 번째다.


27일 LG복지재단은 지난달 17일 충남 당진 왜목마을 해수욕장에서 한 외국인 관광객을 구출해낸 강 소방교와 김 소방교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인사이트김지민·강태우 소방관 부부 / LG 그룹


부부는 바닷속에 들어간 외국인 관광객이 헤엄을 치던 중 튜브가 뒤집히는 사고를 목격하면서 즉시 구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강 소방교는 맨몸으로 바다에 뛰어 들어가 헤엄쳐 관광객을 구조했고 뒤이어 김 소방교가 심폐소생술로 관광객의 의식과 호흡을 되살려 냈다.


특히 김 소방교는 임신 35주 차 만삭의 몸인데도 불구하고 한 사람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적극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LG복지재단 관계자는 "얼굴도 모르는 이웃을 위해 기꺼이 물에 빠질 위험을 감수하고 만삭의 몸에도 사람을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한 부부 소방관의 용기 있는 행동을 격려한다"고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의인상을 수여받은 강 소방교는 "저와 아내 모두 소방관으로 할 일을 다했을 뿐"이라고 밝혔고, 김 소방교는 "곧 태어날 아이에게 자랑스러운 부모가 되기 위해 앞으로도 노력하며 살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처음으로 'LG 의인상'을 동시에 수여받은 부부는 김기용·함인옥 부부다.


김씨네 부부는 2017년 충북 단양군 적성면 하원곡리에서 이웃집에 화재가 나자 직접 찾아가 거동이 불편한 노부부 등 일가족 5명을 구출해냈다. 


이어 집 안에 가족이 더 있다는 말을 들은 후 다시 현장을 찾아가 남은 가족 3명을 탈출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인사이트(왼)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오) 김기용(55), 함인옥(46)씨 부부 / LG복지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