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계부터 심해 던전급까지"...지하철과 가까운 정도로 보는 인서울 대학교의 '역세권' 지수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딩고 스토리 '연애는 무슨 연애'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원하던 서울권 학교에 합격해 처음으로 학교에 갔던 날을 기억하는가. 일부 학생들은 지하철을 이용해 학교에 갔는데 주변에 학교가 없어 당황한 기억이 있을지 모르겠다.

대학 생활에 있어 자취를 하지 않는 이상 통학은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지하철역과 학교 사이의 거리를 충분히 따져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겠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지하철역과 대학 정문 거리를 서열로 나눈 게시물이 1020 세대의 눈길을 끌었다.

먼저 정문과 지하철역이 10m 이내인 '신계'는 한양대, 숭실대, 고려대, 가천대 등이 선정됐다. 이들 학교의 특징은 지하철역이 학교와 연결돼 있다는 점이다.

서울지하철 2호선 한양대역 / 사진=인사이트

건국대학교 / 사진=인사이트

다음 단계인 '천상계'는 정문과 역이 50m 이내로 성균관대 자연캠퍼스와 세종대 등이 선정됐으며 100m 이내인 '인간계'는 이화여대, 건국대 등이 언급됐다.

성균관대는 1호선 성균관대역으로, 건국대는 2·7호선 건대입구역에서 내리면 학교까지 빠르게 도달할 수 있다. 다만 세종대의 경우 7호선 어린이대공원역에 내려야 한다.

또 이화여대는 경의중앙선 신촌역에서 내려야만 학교까지 거리가 가깝다. 자칫 이름만 보고 2호선 이대역에 내렸다가는 300m 넘게 가야 하는 만큼 등교 시 주의가 필요하다.

경희대학교 / 사진=인사이트

단국대학교 / 사진=인사이트

그 아랫단계인 '지하던전'은 두 종류로 나뉘었다. 300m 이내 학교로는 동국대, 서강대, 한국외대 등이, 500m 이내로는 중앙대, 홍익대, 광운대, 연세대, 성신여대 등이 소개됐다.

500m 이상 '심해 던전'으로는 성균관 인문캠퍼스, 숙명여대, 경희대, 한성대 등이 언급됐다.

지하철역과 1km 이상 떨어지며 문명의 손길이 미처 닿지 못한 '해저심해지옥'으로 분류된 곳은 상명대, 단국대, 국민대 등이 올랐다.

한편 서울대는 과거 2호선 서울대입구와 1.8km라는 거리를 보이며 '해저심해지옥'으로 분류됐지만 지난 5월 경전철 신림선의 개통으로 관악산역이 생기며 정문과의 거리는 300m대로 좁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