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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물놀이장 놀러 간 50명 '두드러기' 증세...이틀간 이용객 1천명 넘어 '비상'

부산 강서구의 한 물놀이장을 이용한 초등학생 등이 집단으로 두드러기 증상을 보였다.

인사이트뉴스1


[뉴스1] 노경민 기자 = 부산 강서구 한 물놀이장을 이용한 초등학생 등이 집단으로 두드러기 증상을 보여 파문이 일고 있다. 피해 민원이 잇따르자 물놀이장은 폐쇄 조치됐다.


25일 강서구에 따르면 피부염 증상이 나타난 곳은 지난 16일 개장한 지사 근린공원 물놀이터로, 현재까지 50여 명이 염증을 호소하고 있다. 이들 중 대다수는 미취학아동이나 초등학생인 것으로 파악됐다.


피부 질환을 호소하는 이용객들은 주로 지난 16·17일 주말 개장 시기에 물놀이터를 이용했다.


구는 첫 개장일인 16일 430여 명, 17일 630여 명의 방문객이 물놀이터를 이용했던 것으로 추산했다.


이 물놀이터는 18일 휴장을 거쳐 19일 다시 운영을 재개했는데, 이날 피부 질환에 대한 민원이 쏟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구는 개장 닷새 만인 20일 물놀이장 잠정 폐쇄 조치를 내렸다.


지난 17일 물놀이장을 찾은 A씨는 "물놀이터를 이용한 후 온몸에 두드러기가 올라와 일주일째 고생하고 있다"며 "주변에 같이 갔던 지인들도 두드러기를 호소해 병원에 가봤지만, 상태가 나빠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아직 두드러기 증상이 나타난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구는 최근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수질 검사를 의뢰했지만, 아직 답변 받지 못했다. 이와 함께 전문기관에 물놀이터 바닥 포장재에 유해 성분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의뢰한 상태다.


다만 구는 물놀이터에 사용되는 물을 매일 교체하고 살균 작업도 모두 마친 채로 운영했다고 밝혔다.


현재 구에는 지사 근린공원을 포함해 모두 4곳의 물놀이터가 있다. 관내 다른 물놀이터에서는 피부 질환 민원이 접수되지 않았다.


구는 피해를 호소하는 이용객들을 대상으로 보험사를 통해 치료비를 지급할 예정이다.


구 녹지공원과 관계자는 "수질 검사에서 문제가 없다는 결과가 나와도 당분간 물놀이터는 잠정 중단될 예정"이라며 "조속히 문제 원인을 파악해 추가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