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 10℃ 서울
  • 10 10℃ 인천
  • 10 10℃ 춘천
  • 10 10℃ 강릉
  • 10 10℃ 수원
  • 8 8℃ 청주
  • 8 8℃ 대전
  • 9 9℃ 전주
  • 9 9℃ 광주
  • 8 8℃ 대구
  • 12 12℃ 부산
  • 14 14℃ 제주

장마철만 되면 '오보청' 소리 듣는 기상청이 날씨 예측에 번번이 실패했던 이유

기상청의 여름 날씨 적중률은 평균 80% 초반 수준으로 평년 90% 수준에 비해 큰 차이를 보였다.

인사이트기상청 날씨누리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기상청의 오락가락한 날씨 예보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잦은 소나기가 주로 내리는 여름철 연이은 기상 관측 실패로 기상청은 '오보청'이란 좋지 못한 별명이 붙은 지 오래다.


기상청은 전날 비가 내린다는 예측을 했다가도 당일 예보를 '흐림'이나 '맑음' 등으로 바꾸는 일을 자주 보이며 시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기상청은 800억 원을 투입해 만든 한국형수치모델을 2020년부터 활용하고 있지만, 강수 정확도는(맞힘률) 오히려 해마다 떨어지고 있다.


기상행정 누리집이 제공하는 '강수 정확도'와 '강수 맞힘률'을 살펴보면 기상청의 강수 예측은 유독 6~8월 사이에 적중률이 떨어진다.



강수 정확도란 기상청이 예보한 날씨와 그 후 실제 관측된 날씨가 얼마나 일치했는지를 퍼센트(%)로 나타낸 지표다.


예컨대 기상청이 '비가 온다'고 예측했는데 정말로 비가 왔거나, '비가 오지 않는다'고 했는데 실제로 비가 내리지 않은 경우를 합산한 비율을 나타낸 것이다.


이 같은 방법으로 측정한 정확도가 장마철인 7~8월 각각 83%와 80%를 기록하는 데 그치며 평균 90%에 비해 낮은 적중률을 보였다.


이처럼 장마철 기후 예측이 어려운 이유로는 소나기가 존재한다. 여름철 소나기는 모든 조건이 동일하더라도 약간의 대기 상태 변화에 따라 그 양상이 확연히 달라지기에 예측이 쉽지 않다.

 

또 지구 온난화와 이상 고온으로 인해 날씨가 예전보다 변화무쌍해졌다는 점도 문제다. 저기압과 대기 불안정 등의 양상이 이전보다 다양해져 예측이 힘들어진 것이다.


이와 관련해 현재 유럽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블로킹 고기압' 여파를 언급할 수 있다. 이는 고위도 지역에서 정체하거나 매우 느리게 이동하는 온난 고기압으로 주변 대기의 흐름을 막으며 날씨 예측 혼선에 일조했다.


그런 가운데 지난 8일 부산 금정구에서 조각구름이 비를 뿌리는 신기한 현상이 관측됐다.


해당 지역에는 양팔 너비 정도 너비의 아주 좁은 지역에만 비가 내렸다. 해당 구름은 기상청에도 잡히지 않았던 만큼 이례적이었으며 소식이 알려지자 많은 누리꾼들이 관심을 표했다.


인사이트YouTube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