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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벗으면 '마기꾼'이라고 놀림 받을까봐 급식도 안 먹는 요즘 10대들

학생들은 얼굴이 공개되는 것을 두려워한 나머지 급식시간에 밥을 먹지 않는다고 말했다.

인사이트Youtube '하이니티 High_nity'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코로나19의 창궐로 마스크 착용이 이제는 너무나 당연한 일상이 됐다.


실외 마스크 착용은 더 이상 의무사항이 아니게 됐지만 실내와 대중교통 등에서는 여전히 마스크 착용을 해야 하는 만큼 아직 대한민국 국민들은 마스크와 멀어지지 않은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마스크 착용으로 사회 전반의 생활이 많이 달라졌는데 마스크 벗는 것을 두려워한 학생들이 점심을 먹지 않는다고 해 누리꾼들이 관심을 모았다.


최근 고등학생 소식을 영상으로 제작하는 유튜브 채널 '하이니티'에 점심을 먹지 않는 요즘 학생들의 실태가 공개됐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하이니티 High_nity'


영상에서 여학생들은 "마스크 때문에 밥을 안 먹는 친구들이 정말 많다"고 말했다.


그 이유에 대해 마스크를 벗으면 얼굴이 공개되는 두려움이 있으며 급식실 내 칸막이, 거리 두기 등으로 자리를 띄어 앉으면서 종종 친한 친구들과 떨어져 밥을 먹게 되는 경우가 발생한다고 언급했다.


이런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학생들은 아예 급식실에 가지 않거나, 급식실에 가서도 음식만 받고 먹지 않으며 '그냥' 앉아있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했다.


남학생은 마스크를 벗는 것에 대해 "팬티 벗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얼굴 공개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며 무서워한다는 말을 덧붙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요즘 학생들의 급식 실태를 접한 누리꾼들은 "한창 외모에 민감할 시기라 그럴 것 같다", "외모 공개되느니 배고픔을 택했군", "한창 크는 시기인데 아이들 건강이 걱정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마스크를 벗기 두려워하는 의견은 학생뿐 아니라 성인에서도 나타났다. 그동안 마스크가 자신들의 부족한 외모를 가려 주었지만 마스크 해제 소식이 들려오며 외모를 남들에게 보여줘야 한다는 점을 부담으로 여겼다.


이들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을 때 '마기꾼'이란 이야기를 들을까 두려워했다. 해당 단어는 '마스크+사기꾼'의 합성어로 마스크를 벗었을 때 모습이 착용했을 때와 많이 다를 때 사용하는 말로 코로나 이후 유행하기 시작했다.


마스크로 외모를 가려왔던 이들은 마스크 착용 해제 등을 염두해 다이어트와 피부 관리 등을 하며 '마기꾼' 대응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