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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부터 휴대폰 1개에 '번호 2개' 쓸 수 있다

오는 9월부터 스마트폰 한 대로 2개의 요금제가 가능한 듀얼e심이 상용화될 예정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넷플릭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드디어 국내에서도 휴대폰 하나로 전화번호 두 개를 사용할 수 있는 날이 찾아왔다.


오는 9월 1일부터 정부는 'e심' 서비스를 도입한다. e심이란 내장형 디지털 심(SIM) 종류로 스마트폰이 생산되는 과정에서 단말기에 칩이 내장돼 소비자에게 제공되는 방식이다. 


e심은 말 그대로 휴대폰 안에 내장돼 있기 때문에 이전처럼 따로 유심을 구입할 필요도 없다.


이 e심은 '싱글e심'과 '듀얼e심' 두 가지로 구성돼 있다. 이중 듀얼e심은 기존 유심과 e심을 동시에 사용해 휴대폰 한 대로 두 개의 요금제를 사용하는 형태다. 싱글 e심은 유심 없이 e심만 단독으로 사용한다.


인사이트e심 적용으로 듀얼심을 사용한 스마트폰 화면 / 애플 홈페이지


e심의 사용법도 굉장히 간단하다. 


먼저 이동통신사들이 제공하는 QR코드를 촬영하면 e심에 해당 통신사의 프로파일이 다운로드 된다. 이후 잠깐 대기하면 개통작업이 끝난다.


요금제는 이동통신사별 애플리케이션으로 등록할 수 있다. 가격도 기존 유심은 7700원이지만 e심은 다운로드 수수료 2750원만 내면 된다.


이용자들은 단말기 고유 식별번호(IMEI)를 기준으로 요금 할인을 받을 수 있다. IMEI는 국제적으로 통신단말장치에 할당되는 고유번호다. 통신망에 접속할 수 있는 장비 또는 모뎀 칩별로 할당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듀얼e심이 장착된 단말기는 심카드를 2개 발급받아 개통할 수 있기 때문에 IMEI가 2개다. 이 때문에 SK텔레콤에서 휴대폰 지원금 할인을 받고 LG유플러스에서 또 선택약정할인을 받을 수 있다.


즉 '세컨드 폰' 때문에 내고 있던 단말기 비용도 절약할 수 있는 셈이다.


다만 국내의 e심 도입은 타국에 비해 꽤 늦은 편이다. 앞서 2016년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에서 e심 표준화 규격을 발간한 이후 지난해 12월 기준 미국, 영국, 독일 등 69개국 국가에서 약 175개 사업자가 상업용 e심을 제공중이다.


특히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e심 지원이 가능한 휴대폰은 2018년 3억 6400만대로 집계됐다. 2025년에는 약 20억대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삼성전자는 8월 16일부터 1주일간 듀얼e심이 적용된 4세대 폴더블 스마트폰(갤럭시Z폴드4·갤럭시Z플립4)을 사전예약을 받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