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 한 마라탕 배달전문점 화장실서 포착된 '넓적당면' 보관 방법 (사진)
마라탕에 사용되는 넓적당면의 충격적인 보관 실태가 포착된 사진이 전해졌다.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중국 음식 마라탕은 20·30세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는 음식이다. 처음에는 유행이었지만 이제는 스테디셀러가 됐다.
수많은 이가 즐기는 음식이지만 사실 '위생관리'가 철저하지 못하다는 비판이 있어왔다. 서울 영등포구의 한 마라탕 음식점이 이 위생관리의 실태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지난 16일 인기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한 마라탕집의 넓적당면 관리 실태를 담은 사진 한장이 게재됐다.
해당 사진을 포착한 A씨는 "서울 영등포구의 한 배달전문점"이라고 설명했다.
그가 찍은 사진을 보면 충격적이다. 마라탕에 사용되는 넓적당면이 '타일 접착제' 통에 담겨 있다. 타일 접착제는 명백히 사람이 취식할 수 없는 품목이다.
접착제 통에 넓적당면이 버젓이 담겨 있는 모습도 충격적인데, 장소마저도 화장실이다. 아무 정리도 되지 않은 화장실에 방치된 수준이어서 놀라움을 준다.
화장실 바닥에는 먼지가 쌓여있고 구석에는 찌든 때가 가득 껴있다. 넓적당면 위 세면대에는 물기가 남아 있고 정돈되지 않은 모습이다.
A씨는 "손님이 보는 앞에 저러고 덩그러니 놓아뒀다"라며 "여기서 포장하려다 밑에 가게 가서 포장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가게는 배달전문점이었다"라며 "구청에 신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아연실색했다. 위생관리가 이토록 막장인지 몰랐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한편 지난해 11월 한 마라탕집에서 검은 벌레가 둥둥 떠다니는 마라탕을 판매해 논란이 된 바 있다.
2019년 6~7월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사천요리 마라탕 및 마라샹궈 전문 판매음식점을 대상으로 위생점검을 한 결과, 점검 대상 63곳 중 60%를 넘는 37곳이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적발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