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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한부 판정 뒤 1750만원에 산 중고차의 진짜 가격 알고 좌절했던 여성 암환자

중고차 판매업자에 속아 600만원이나 손해봤던 여성 암환자의 사연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공유되고 있다.

인사이트KBS2 '생방송 아침이 좋다'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서울 강동구 천호동에 거주하는 20대 여성 A씨는 최근 한 중고차 매매 단지에서 중고차량을 매입했다.


업자가 워낙 친절하고 세세하게 설명해 줘 믿고 샀는데, 지인을 시승시켜주다 이상한 점을 알게 됐다. 연식, 달린 거리, 옵션 상태 등을 고려하면 이 가격이 그 가격이 나와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였다.


A씨는 평소 잘 보던 온라인 커뮤니티에 문의 글을 올렸는데, 누리꾼들은 "중고차 업자들의 말은 최대한 의심해야 한다"라고 입을 모았다.


이 중에 한 누리꾼은 "중고차는 아직 대기업이 맡지 않아 신뢰가 부족한 경우가 많다"라며 "과거 2019년, 시한부 판정을 받았던 암환자도 속이는 게 중고차 시장이다. 무조건 다 의심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실제 이 누리꾼의 말대로 2019년 중고차 업자에게 속아 시세보다 1.6배의 돈을 주고 차량을 구입한 여성 암환자의 사연이 전해졌어싿.


인사이트KBS2 '생방송 아침이 좋다'


2019년 5월 14일 한 여성 암환자는 현대자동차의 아반떼를 중고차로 구입하는 데 1,750만원을 지불했다. 하지만 어딘가 성능이 이상해 KBS2 '생방송 아침이 좋다'에 제보했다. 제작진은 유명 중고차 업체 대표와 함께 현장을 찾아 차량을 점검했다.


중고차 업체 대표는 "이 정도 성능의 차량은 대략 1,000만~1,100원 정도가 시세"라면서 "제가 봤을 때는 600만~700만원 정도 손해보신 듯 하다"라고 진단했다.


피해자는 중고차를 사기 전 암 선고을 받았다. 전이가 굉장히 빨리 됐다. 그래서 몸이 더 안 좋아지기 전 여행을 가기 위해 중고차를 구매했다.


그는 "병원에서는 저에게 남은 날이 얼마 되지 않는다고 했다"라고 덧붙이며 사람들의 마음을 더 안타깝게 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KBS2 '생방송 아침이 좋다'


누리꾼들은 이 사연을 접한 뒤 크게 분노했다. 하루라도 빨리 대기업이 중고차 판매업을 시작해야 한다는 의견을 쏟아냈다. 정직하게 돈을 벌 수 있도록 정부가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편 중고차 판매 시장은 원래 생계형 적합 업종에 포함이 됐지만 최근 이 업종에서 빠졌다.


중고차 시장에 대기업이 들어오는 시기는 내년 초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롯데렌탈·KB금융 등이 뛰어들기 위해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