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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를 겪어 본 50대 아재가 청년들에게 '조언'이라며 남긴 글

50대 아저씨가 IMF를 겪어보지 못한 청년들에게 자신의 경험담을 전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50대 아저씨가 IMF를 겪어보지 못한 청년들에게 자신의 경험담을 전했다.


지난 16일 50대 남성 A씨가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50대 아재가 IMF를 겪어 보지 못한 청년분들에게'라는 제목으로 올린 글이 화제를 모았다.


A씨는 "제가 처음 직장 생활한 곳은 누구나 다 선망하는 대기업이었다"라며 "아침마다 사내 방송을 하던 곳이었는데, 어느 날 기업 총수가 '외환 위기로 현재 정말 위험하다. 그래서 회사가 전략적으로 하는 사업 일부를 정리한다'라며 정리해고에 대한 이야길 하기 시작했다"라고 서두를 시작했다.


그는 당시 지금의 MZ 세대 같은 신참이었기에 이를 주의 깊게 듣지 않았다. 그런데 얼마 가지 않아 주변에서 이상한 이야기가 흘러나왔다고 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속옷 공장 사장이던 동기의 아버지는 재정난에 아파트를 헐값에 팔아넘기려 했고, 결국 파산하기에 이르렀다. 다른 사람들의 삶도 별다를 게 없었다. 


A씨는 다행히 당시 또 다른 닷컴 버블의 신화에 편입해 이후 무리 없이 살며 아직까지 잘 지내고 있다.


그는 지금 청년들에게 "누군가의 위기는 기회가 될 수 있지만, 본인이 위기에 배팅 한다면 그 위기 역시 누구보다 아프게 본인에게 온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의 경제 위기는 이전 IMF와 다른 위기란 게 분명해 보인다"라며 "대기업은 현재 사내 유보금을 엄청나게 쌓아두고 현재의 위기를 지켜보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살면서 레버리지 투자를 해본 적 없다는 A씨는 "인생은 요행을 바라선 안되는 게 지금까지 살아온 50대 저의 결론"이라고 조언했다.


다른 건 몰라도 앞으로 시대에서 빚만큼은 줄이길 바란단 A씨는 "당신이 예상 못 하는 순간이 올 거고 정말 훅 간다"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끝으로 A씨는 SNS를 줄이고 내 삶의 행복과 내적 가치를 생각하면 상대적 박탈감을 줄일 수 있다고도 했다.


이 같은 조언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꼰대 마인드의 글이다'라는 의견과 '일리가 있다'란 의견이 상충하고 있다.


17일 현재 A씨의 글은 233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는 등 인기를 끌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