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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령 떨어지면 군말 없이 따르는 군인들도 하기 싫은티 팍팍낸다는 훈련

미필자들은 군대의 공포를 행군이나 유격 훈련에서 느낀다고 하나 현역·예비역들에게는 그 이상의 공포를 안기는 훈련이 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미필자들에게 공포의 훈련을 꼽으라면 '혹한기 훈련' 혹은 '유격 훈련'이 언급되곤 한다. 하지만 현역·예비역들에게는 그 이상의 공포를 안기는 훈련이 있다.


이름만 들어도 군필자들을 벌벌 떨게 한다는 그 훈련, 바로 '전투준비태세'다.


최근 다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군인들 사이에서 최악의 훈련으로 불리는 '전투준비태세'에 관한 글이 다수 올라와 화제를 모았다.


전투준비태세의 사전적 의미는 '적대 행위 이전의 최종 전투 준비 상태'다. 줄여서 '전준태'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말 그대로 전투를 준비하는 훈련이다.


인사이트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MBC '진짜 사나이'


대규모 전쟁, 즉 '전면전'을 위해 전투 장비를 갖추고 무기를 배치하는 단계로, 실제 전쟁이 발발했을 때를 대비해 실제와 똑같이 진행되는 실전형 전술훈련이다.


이 훈련의 목적은 전면전이 발생했을 때 적으로부터 각 주둔지로 날아올 각종 포격에서 병력과 물자를 손실 없이 보존하여 반격을 준비하는 것이다.


한마디로 얼마나 빨리 완벽한 전투준비 상태로 적의 포격을 피해 주둔지로부터 이탈하냐가 이 훈련의 관건이다. 매우 중요한 훈련인 만큼 훈련 준비 과정도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상황실에서 상황을 내리면 본격적인 훈련이 시작된다. 병사들은 생활관으로 달려가 개인 군장을 싼 후 관물대에 있는 모든 짐을 처리한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모든 짐을 비워내는 게 가장 큰 핵심이다. 


군장 품목이 아닌 경우 지하실이나 부대에서 정해진 구역에 개인 짐을 가져다 놓는다. 복장은 총기를 늘 휴대한 단독군장이어야 하며 방독면도 소지해야 한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이후 장비, 물자 창고로 달려가 수십 가지가 넘는 장비를 차량에 탑재한다. 전투 병과나 포병의 경우 탄약고에서 불출하는 무거운 탄약, 고폭탄 등을 일일이 옮겨야 한다.


이후 빠르게 정해진 주둔지나 집결지에 모여야 한다. 만약 중간에 MOPP(Mission Oriented Protective Posture) 상황이라도 발생할 경우  방독면을 착용해야 한다. 


만약 한여름에 전투준비태세 훈련을 실시한다면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날씨에 무거운 개인 군장과 답답하고 찝찝한 방독면까지 착용해야 한다.


이 모든 상황을 단 몇 분의 시간 안에 완료해야 한다. 북한에서 수상한 움직임이 포착될 경우 수시로 벌어지는 훈련이기도 해 현역·예비역 사이에서는 그야말로 '최악'의 훈련이라고 불린다. 


하지만 이 훈련을 통해 국군이 평소보다 '1분'이라도 빠르게 준비를 마치고 반격에 들어간다면 그 1분간 후방에 떨어질 포탄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 그렇기에 다른 그 어떤 훈련보다도 중요한 훈련이라는 평가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