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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 여대생 사망사건' 입장문 부실하게 써 비판받는 총학생회의 현재 상황

'인하대 여대생 사망사건'을 두고 총학생회 입장문이 부실하게 나올 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전해졌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인하대 교내 사망 사건이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피해자가 '성폭행 치사'로 인해 숨졌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충격은 더욱 크다.


지난 16일, 이런 상황 속에서 나온 인하대 총학생회의 입장문은 이 충격에 기름을 붓고 있다.


제목이 "눈물을 삼키며, 미어지는 가슴을 안고"였던 데다가 성폭행 가해자에 대한 규탄도 없고 지극히 감성적이어서 비판이 쏟아졌다.


논란이 커지는 상황 속, 인하대 학생들은 이렇게 될 수밖에 없었던 숨은 이유가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총학생회의 현실을 생각하면 문제가 불거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인사이트뉴스1


학생들은 "정확하게 말하면 현재 총학생회는 없다"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그 자리를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가 대체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게다가 이 비대위는 '혼자'인 상황이라고 한다. 최소 10명 이상이 함께 움직이는 일반적인 총학생회가 아닌 것이다.


이 상황을 잘 아는 한 학생이 전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열린 2022학년도 총학생회장 선거에 아무도 출마하지 않았다. 그래서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원장, 수석국장)가 만들어졌다.


비대위원장은 각 단과대 회장 중 1명이 선출됐다. 하지만 올해 2월 건강상 사유로 비대위원장에서 사퇴했다. 결국 21학번인 수석국장이 비대위를 혼자 이끌어나가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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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학번이면 현재 2학년이다. 한 학교의 총학생회를 이끌기에는 어려움이 부딪힐 수밖에 없다.


한 인하대생은 "총학이 해야 할 공식 일정 업무를 도맡아서 한다. 21학번 학우 혼자서 이리저리 정신없는 가운데 작성한 거 같아 안타깝다"라며 "지나친 비하나 성별 편가르기 등등은 하지 않는 게 좋겠다"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또 다른 학생은 인하대 총학생회가 꾸려지지 않았다는 걸 학생들도 잘 모른다고 이야기했다. 코로나 사태와 지난해 있었던 재정지원평가 탈락 사태가 맞물려 학생들의 관심도가 떨어져 있다고 전했다. 

 

한편 20대 남성이 해당 사건의 용의자로 경찰 체포됐다. 강간치사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에서 용의자는 강간치사 혐의를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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