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기후 위기로 인해 각종 소스들이 생산 위기를 맞고 있다.
지난달 미국 후이퐁 식품이 스리라차 소스의 생산 중단을 알렸고, 유명 머스타드 회사들은 겨자씨 부족으로 머스타드가 생산 중단 위기에 놓였다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 최근 일본 고추냉이 농장에서도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 15일(현지 시간) 영국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고추냉이(와사비)의 공급이 크게 감소했으며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곧 고추냉이가 크게 부족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도쿄 오쿠타마초에 사는 70세 남성 마사히로 호시나씨는 생계를 위해 고추냉이를 재배했으나 최근 몇 년 동안 지구 온난화로 극한 날씨가 자주 발생해 재배가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2019년 태풍 하기비스가 강타해 지역 농업이 심각한 피해를 입었고 집중호우로 고추냉이 농가 전체가 황폐화 됐으며, 이듬해에는 제대로 농장이 복구되지 않아 고추냉이 수확량이 무려 70%나 감소했다.
마사히로 씨는 "지구 온난화, 태풍의 위력이 점점 더 강해지고 있다"라면서 "한 번 발생해 위기를 느꼈기 때문에 두 번 다시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이 없다"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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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태풍의 위력뿐만 아니라 해마다 심해지는 이상 고온도 위협이 되고 있다.
고추냉이의 최적 재배 온도는 10~15℃이기 때문에 지구온난화로 생산량이 급감하고 있다.
또한 농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점차 줄어들고 젊은 세대가 농경지 상속을 꺼리면서 농업 인구가 고령화되고 있다는 것도 문제다.
현재 와사비의 생산량은 17년 전인 2005년의 절반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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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유명 소바 체인점 영업 매니저인 노리히토 오니시씨는 "고객에게 소바에 고추냉이를 갈아서 제공해 왔지만, 와사비 공급 감소로 인해 현재는 그렇지 않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5~10년 사이 매장에 와사비가 부족해 특정 요리에만 나오는 귀한 식재료가 됐다. 해결 방법을 최대한 빨리 찾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고객들은 앞으로 와사비를 맛볼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와사비 생산이 점차 어려워져 식탁 위에서 사라질 수도 있다는 소식에 누리꾼들은 "이제 초밥에 와사비 안 들어가려나", "와사비 좋아하는 데 큰일이다", "와사비는 필수인데" 등의 반응을 보이며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