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화성시민의 성금으로 캐나다 토론토에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졌다.  

18일 화성시는 시민모금운동으로 마련한 8천여만 원으로 캐나다 토론토에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평화의 소녀상이 해외에 세워지기는 미국 LA글렌데일시 시립중앙도서관, 미국 미시간 한인문회회관에 이어 3번째다.

화성시는 건립추진위, 토론토시 한인회와 함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와 인권을 회복하기 위해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하게 됐다.

토론토는 3·1운동 당시 화성시 제암리 마을에서 벌어진 일제 학살 사건의 참상과 진실을 전 세계에 알린 스코필드 박사(한국명 석호필)가 생활하던 곳이기도 하다.​

화성시는 지난해 10월에 캐나다 버나비시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추진해왔으나 버나비시 거주 일본인들의 반대로 건립 사업이 중단된 상태다.

스코필드박사 동상 제막식 당시 이런 사정을 알게 된 토론토 한인회가 적극 나서면서 토론토 '평화의 소녀상' 건립이 성사됐다.

채인석 화성 시장은 "앞으로 중국과 프랑스에도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추진해 전세계에 일본의 만행을 고발할 것"이라면서 "일본의 반성을 끌어내고 평화공존의 시대를 여는 노력에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

이영진 기자 young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