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도박으로 '1억4천만원' 땄다고 자랑하더니 2시간 만에 탕진한 도박사
인터넷 불법 도박으로 2시간여 만에 약 1억 4천만원을 잃은 한 도박사의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이 정도 수익 내니까 무서울 게 없습니다"
인터넷 불법 도박으로 1억4천만원을 벌었다며 수익을 인증한 한 도박사. 멈추지 못하고 도박을 계속한 그는 인증글을 올린 지 2시간여 만에 씁쓸한 최후를 맞았다.
최근 한 커뮤니티에는 "이번 달 1억 4천 가까이 먹은 것 같은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커뮤니티는 인터넷 불법 도박 이용자들이 정보를 공유하는 커뮤니티로, 작성자 A씨는 지난 5월 한달 동안 불법 도박으로 벌어들인 수익을 인증했다.
A씨는 "빚도 있어 봤고 지옥도 맛봤다. 그 지옥이 정말 고통스러운 걸 아는데 이 정도 수익 내니깐 무서울 게 없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배팅 금액도 커지고 언젠간 죽는 날이 올 건데 이상하게 겁이 안 난다"면서 "돈 쓰면 그거 메꾸려고 도박 생각이 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섭기도 한데 또 이상하게 질(돈을 잃을) 것 같지는 않다. 언제 멈출런지"라고 덧붙였다.
함께 공개된 수익 인증 사진을 보면 그는 이날 하루 동안 해당 도박 사이트에 1,500만원을 입금했고 2,100만원을 출금했다. 즉 600만원의 수익을 낸 것이다.
5월 한달간으로 보면 3억 5,990만원을 입금했으며, 4억 9,815만원을 출금했다. A씨의 말대로 5월 한달간 약 1억 4천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하지만 더 큰돈을 원했던 그는 결국 참혹한 최후를 맞았다. 약 2시간 뒤 그는 "1억 4천 넘게 죽었어요"라는 후속 글을 쓰며 큰 돈을 잃었다는 소식을 전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그는 2시간 전 인증 글을 올린 이후 도박을 계속했다. 하지만 대부분 게임에서 돈을 잃었다. 그가 이날 잃은 금액은 총 1억 3,900만원.
그는 "도저히 정신이 돌아오질 않는다. 어떻게 해야 하냐. 1초도 못 버틸 것 같다"라며 "어떻게 죽을지 생각만 하고 있다"라고 하소연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도박의 위험성이 이런 것이다", "인생 피곤하게 됐다", "지금이라도 끊어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형법 246조에 따르면 '도박을 한 사람은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한다. 상습도박의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