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방치돼 뜨거워진 휴대폰 10원짜리 '동전'으로 열 식히는 방법
무더위에 쉽게 뜨거워지는 휴대폰을 고장없이 안전하게 식히는 방법을 소개한다.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30도를 훨씬 웃도는 무더위에 사람과 동물뿐만 아니라 각종 전자기기도 고통받고 있다.
특히 매일 함께하는 스마트폰은 가장 위험에 처한(?) 상황이다.
지난 7일(현지 시간) 일본 TBS에서 방송된 'N스타(Nスタ)'는 이런 '스마트폰 열사병'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올해 기록적인 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 통신회사 '에유(au)'는 스마트폰이 고온에 노출되면 가벼운 경우 배터리가 부풀어 오르고 심각한 경우 불이 붙기도 한다며 '스마트폰 열사병'을 주의하라고 경고했다.
에유는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짧은 시간이면 상관없다? 절대 아닙니다. 더운 날 차 안에 스마트폰을 두는 것은 위험합니다. 주말에도 많은 사람이 운전하고, 차 안에 스마트폰을 두는데 스마트폰이 열사병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스마트폰 열사병'이란 휴대폰이 과열되는 경우를 뜻한다.
최고 일본은 최고기온이 35도 이상 오르면서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N스타 제작진이 시민들을 인터뷰한 결과, 대부분의 사람들이 최근 '스마트폰 열사병'을 경험했다.
'스마트폰 열사병'은 증상이 경미할 경우 일시적으로 작동이 멈추며 정상적으로 사용하려면 열을 식혀야 한다.
증상이 심각한 경우에는 배터리가 부풀어 오르거나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
이에 최근 휴대폰 수리점에는 배터리 교체 신청이 늘고 있다고.
스마트폰 열사병에 부풀어 오른 배터리는 일반 배터리보다 두께가 두 배에 달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수리기사는 배터리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야외에서 사용할 때 반드시 그늘진 곳에서 사용해야 하며 충전기를 연결한 채 동영상을 보거나 게임을 하면 배터리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스마트폰 저널리스트 이시카와 아츠시(石川?)씨는 "휴대폰이 과열됐을 경우 절대 쿨팩을 붙이거나 비닐에 넣은 채 얼음물에 담그는 것, 냉장고에 잠시 넣어두는 등의 무모한 행동을 하지 말라"라고 경고했다.
내부에 물이 응결돼 휴대폰 부품이 손상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열을 식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휴대폰 뒷면에 10엔짜리 동전을 올려놓는 것이다. 한국 돈으로는 10원짜리 동전을 올려두면 된다.
동전의 구리 성분이 스마트폰의 열을 흡수해 열을 식혀준다고 한다.
그는 "냉각하려 하기보다는 천천히 상온으로 되돌리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더운 여름, 10원짜리 동전을 모아두고 휴대폰이 생각보다 뜨거워졌을 때 활용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