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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주방서 대통령이 먹을 음식 미리 맛보는 '기미상궁'의 정체

청와대 전 총괄 셰프 천상현이 검식관에 대해 언급했다.

인사이트SBS '집사부일체'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청와대에는 대통령이 먹을 음식을 미리 맛보는 직업인 '검식관'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서는 역사학자 심용환과 함께하는 청와대 랜선 투어 2탄이 펼쳐졌다.


이날 방송엔 청와대 전 총괄 셰프 천상현이 출연했다. 천 셰프는 김대중 전 대통령 때 임용돼 20년 동안 청와대 총괄 셰프를 맡았다. 


그는 노무현, 김대중, 박근혜 전 대통령이 즐겨먹었던 보양식 불도장과 고구마맛탕을 집사부 멤버들에게 공개하며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SBS '집사부일체'


천 셰프는 불도장에 대해 "김대중 전 대통령이 병원에 몇 번 입원하셨는데 노무현 전 대통령이 불도장 3그릇을 포장해서 병문안 대신 보냈다. 그만큼 김 전 대통령이 불도장을 좋아하셨다"고 했다.


집사부 멤버들은 역대 대통령들이 먹어본 불도장을 먹어본 뒤 감탄을 금치 못했다. 


천 셰프는 "대통령을 모시면 메뉴, 동선, 식재료 구입까지 모든 게 보안이다. 규정이 아니라 대통령의 안위에 문제가 된다"고 밝혔다. 


이어 천 셰프는 식재료 때문에 문제 된 적이 있냐는 질문에 "그런 문제가 생겼다면 청와대 근무하는 사람 반 이상 옷 벗어야 한다"며 "항상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게 사명감"이라고 말했다.


인사이트 / 사진=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또 그는 청와대에도 기미상궁이 있냐는 질문에 "있다. 옛날엔 기미상궁이고 지금은 검식관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경호처 소속이다. 주방에 가면 양복을 입고 있는 분이 있는데 그분이 검식관이다. 모든 음식을 검식한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했다. 


천 셰프는 "검식관은 주방의 위해 요소를 사전에 제거하는 일이 주 임무다. 음식이 나갈때 이상이 있는지 확인하는것. 대통령님이 드시는 양만큼 똑같이 먹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와인 마시면 그것도 검식해야 한다. 쉽지 않다. 소식하는 분들은 부대껴 하기도 한다"면서 "점심 먹고 교대하기도 한다. 경호 쪽에서는 검식관 지원율이 상당히 높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