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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수가 품고 있던 아이 유산해 수술한 날, '공무원 합격' 선물 달라 전화한 시동생

어느 예비 엄마가 시동생에게 겪은 사연이 놀라움을 주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뱃속의 품고 있던 아이에게 세상빛을 보여주지 못하고 이별한 어느 예비 엄마가 시동생에게 겪은 사연이 놀라움을 주고 있다.


'유산'을 해 슬픔에 빠져 있는데 슬픔을 공감해주기는 커녕 시동생이 자기만 생각했기 때문이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각종 SNS에는 유산을 한 뒤 시동생에게 충격적인 전화를 받은 부부의 이야기가 공유되고 있다.


사연을 전한 A씨는 얼마 전 아이를 유산했다. 그는 "계유(계류유산하고 소파술하고 집에 와 쉬는데 시동생이 남편에게 전화를 했더라"라고 입을 열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형수 몸 좀 어떠냐고 물은 시동생은 대뜸 "공무원 합격 선물 결정했으니 사줘"라고 이야기했다.


최초 합격 소식을 전했을 때 케이크를 들고 가 축하를 해줬는데 시어머니가 선물을 주라고 하도 이야기해 30만원쯤 생각을 하고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시동생은 유산 후 슬픔에 빠진 부부에게 자신을 축하해달라며 선물 이야기를 했다.


A씨는 "그게 뭐가 급하다고 형이랑 형수가 유산해서 수술한 날 연락을 했어야 했는지 너무 서운하더라"라며 "수술한 다음날이 제 생일이었는데 시아버지 말고 아무도 연락이 없었다"라고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어 "어제 시동생이 할 게 없다고 우리 집 와도 되냐고 남편에게 연락했는데 오지 말라고 했다"라며 "내가 상황이 이래서 예민한 건지 묻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슬픔에 빠진 형과 형수에게 아픔을 덜어줄 생각은 안 하고 이익만 챙기려는 모습이 소름 돋는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동생의 이런 행동을 자르지 못하고, 유산 후 생일을 맞은 며느리에게 연락을 안 한 어머니에게 목소리를 내지 못한 남편에게도 비판이 이어졌다.


한편 계류유산은 태아가 숨진 채로 자궁안에 오래 머물러 있다가 나오는 일을 말한다. 이 경우 산모의 건강을 위해 소파술을 진행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