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지방러들이 서울 사람들도 사용한다 말하는 '서울 사투리'의 정체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응답하라 1994'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방금 서울 토박이분 만났는데 서울 사투리 진짜 매력 있는 것 같아요"


한 누리꾼이 내뱉은 이 말 한마디가 '서울러'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 단어는 바로 '서울 사투리'인데 일부 지방 사람들 사이에서 서울 사람들이 사투리를 사용한다는 뜻에서 사용되는 단어다.


다만 많은 이들은 서울말이 표준어이기 때문에 사투리가 될 수 없다며 반발에 나서 토론이 격화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응답하라 1994'


지방 사람들이 가장 많이 언급하는 서울 사투리의 대표적인 사례는 '구'다. 예를 들어 '가려고요'라는 말을 서울 사람들은 '가려구요'라고 발음한다는 것이다.


또한 '만났다며'를 '만났다매'라고 발음하는 것 또한 서울 사투리의 예시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서울 사람들이 "서울말에 사투리가 어딨냐"라고 강하게 반발하며 감정싸움까지 번지고 있다.


이같은 논란에 대해 국립국어연구원은 서울 사투리가 존재한다고 밝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현재 표준어의 정의는 교양 있는 사람들이 두루 쓰는 현대 서울말이다. 즉 서울 사람이 쓴다고 해서 모두 표준어가 될 수는 없다는 뜻이다.


서울 사투리의 가장 큰 특징은 '전설 모음화'로 '챙피해요", "하는 것 같애" 등의 단어가 여기에 포함된다.


또한 '할려고', '겨란', '삼춘', '하걸랑' 등의 단어도 모두 서울 사투리에 속한다.


즉 서울에도 분명 사투리가 존재하니 더 이상 사투리로 지방 사람들을 놀리는 일은 없어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