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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콜센터의 말'

9회 브런치북 대상을 수상한 이예은 작가의 에세이 '콜센터의 말'이 출간됐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민음사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9회 브런치북 대상을 수상한 이예은 작가의 에세이 '콜센터의 말'이 출간됐다.


이 책은 '일본 콜센터에서 520일'에 고객과의 에피소드와 콜센터 바깥의 이야기들을 추가 집필해 총 23편, 4부 구성으로 엮었다.


5800여 편의 응모작 가운데 이예은의 '일본 콜센터에서 520일'이 보여 주는 생생한 현장감과 담담한 문체는 단연 돋보였다.


초보 상담원으로서 겪은 고충과 콜센터를 덮친 코로나19로 인한 혼란뿐만 아니라 콜센터에서 사용하는 매뉴얼화된 존경어와 겸양어가 실망과 기대, 안도와 우울 같은 생생한 감정들과 대비되며 만들어 내는 묘한 울림이 특히 감동적이다. 


2015년 한국에서의 호텔 홍보 일을 그만두고 일본에 살기 시작한 저자는 2020년 1월, 일본 여행사의 콜센터에 입사한다. 한국어를 일본어로, 일본어를 영어와 한국어로 옮기던 이력을 바탕으로 상담원으로 일하게 된 것이다. 


저자는 이방인의 세심하고 날카로운 눈으로 콜센터의 말들을 들여다본다. 너무 익숙해서 지나쳐 버린 말들을 곱씹는 23편의 글을 읽고 나면, 독자들은 평범하지만 반짝이는 말들을 새로 얻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