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게임 덕후 남편이 구매한 350만원짜리 컴퓨터 당근마켓서 50만원에 판매한 아내

인사이트당근마켓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남편이 게임 하는 거 보기 싫어서 팝니다"


'남편이 게임하는 걸 보기 싫다'는 이유로 당근마켓에 남편의 컴퓨터를 헐값에 올린 아내의 사연이 공개됐다. 


최근 중고 거래 앱 당근마켓에는 "컴퓨터 팝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판매자 A씨는 "얼어 죽을 남편 게임하는 거 보기 싫어서 판다"며 "100만원 주고 사 왔다고 해서 반값에 판다"라고 했다. 

인사이트당근마켓


A씨는 해당 컴퓨터의 판매가를 50만원으로 측정했다. 남편이 말한 컴퓨터 조립가 100만원의 절반만 받기로 한 것. 


이어 그는 "남편이 보여준 (부품) 스펙표 그대로 부품 이름 적어 넣겠다"라며 컴퓨터에 사용된 부품을 공개했다. 


부품 리스트를 보면 CPU는 '인텔 코어i9-12세대 12900K', 메인보드는 'MSI MAG Z690 토마호크 WIFI DDR4', 램은 '지스킬 DDR4 트라이던트 32GB', 그래픽카드는 'MSI 지포스 RTX 3080 벤투스 3X OC'를 사용했다. 


A씨는 "먼저 오신 분께 그냥 팔겠다. 안 팔리면 집 앞 컴퓨터 가게 가서 팔 것이다"라고 적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아는와이프'


해당 게시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A씨가 판매 중인 컴퓨터의 가격에 의아함을 드러냈다. 컴퓨터에 사용된 부품이 100만원을 훌쩍 뛰어넘는 가격이기 때문이다. 


CPU, 메인보드, 그래픽카드, 램 가격만 250만원을 훌쩍 뛰어넘는 가격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쿨러 등 부품을 계산하면 부품값만 350만원 상당이라는 게 누리꾼들의 주장이었다. 


누리꾼들은 "얼마나 뭐라고 했으면 남편이 가격 거짓말까지 하겠냐", "350만원짜리 컴퓨터를 100만원이라고 하는 것만 봐도 압박감을 알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 밖에도 "시무룩할 남편 생각하니까 안타깝다", "내가 속이 쓰리네..", "컴퓨터 사려고 용돈 많이 모았을 텐데.." 등의 댓글도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