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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층 할머니·할어버지가 피운 '모기향' 냄새가 매일 올라와 죽겠습니다"

아래층에서 모기향을 피워 층간 냄새 피해를 호소하는 글이 올라왔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아래층 할머니 할아버지가 피워놓은 모기향 때문에 죽겠어요"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래층 모기향 냄새로 인해 '층간 냄새' 피해를 호소하는 아파트 주민 A씨의 글이 올라왔다.


A씨에 따르면 그는 A씨는 현재 20층 가까이 되는 고층 아파트에 거주하면서 모기 걱정 없이 몇 년을 살았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아래층에서 모기향 냄새가 계속 올라왔다. 냄새는 5월 중순부터 글을 작성한 6월 말까지 계속됐다. 경비실에 민원을 넣었지만 소용이 없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사진 = 인사이트


참다못한 A씨는 직접 아래층에 사는 노부부를 찾아갔다. 문 사이로 보니 거실 베란다 창문 가까이서 모기향을 피우고 있었다. 


A씨는 따지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좋게 해결하기 위해 모기향 사용을 자제해 달라고 부탁하고 돌아왔다. 


그런데도 모기향 냄새는 계속 올라왔다. A씨가 전기 모기향, 해충퇴치 기계까지 선물했으나 노부부는 '모기향이 제일'이라며 고집을 꺾지 않았다. 


A씨는 사연을 전하면서 "노인들이라 대화가 잘 안 통하는 듯한데 해결책 좀 부탁드립니다"라며 조언을 구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를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 누리꾼들은 "모기향이 얼마나 지독한데", "베란다에서 피우면 민폐지", "나도 맡아보니 어지러웠음"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단독주택에서 살아라", "불편한 것도 많다", "예민하다"라며 A씨를 나무라는 누리꾼들도 있었다. 


아파트 또는 빌라에서 삼겹살 굽는 냄새, 담배 냄새 등 '층간 냄새'가 이웃 간의 갈등을 부추기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층간 냄새를 규제할 마땅한 법적 근거는 없어, 이에 관한 법령을 지정해 이웃 간 갈등을 조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