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방학식 안 가면 성적 'F'라는 말에 한양대 22학번 새내기가 과사무실에 전화해 한 말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호구의사랑'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방학식 참여 안 하면 성적 F입니다"


선배들의 짓궂은 장난에 속아 대학교에 '방학식'이 있다고 믿은 22학번 새내기의 웃픈(?)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0일 한양대학교 '에브리타임'에는 "시험 끝나면 방학인 거 맞나요?"라는 질문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아싸'(아웃사이더, 무리에 어울리지 못하고 혼자 지내는 사람) 새내기라고 소개한 A씨는 "그냥 학교 안 나가고 쉬면 되는 게 맞냐. 따로 뭐 없냐"라고 물었다. 


인사이트에브리타임


해당 게시글엔 다수 학생의 댓글이 달렸다. 새내기의 고민이 귀여웠던 걸까. 한 누리꾼을 필두로 선배들은 짓궂은 장난을 치기 시작했다. 


이들은 "학과장님 찾아뵙고 방학 신고해야 된다", "방학식에 안 가면 F다", "방학식 안 오셨냐" 등의 댓글을 남겼다. 


대학교엔 방학식이 따로 없다. 각 수업의 기말고사를 마치면 학기 수업은 종료되고, 방학이 시작된다. 하지만 이를 잘 모르는 A씨에게 장난을 치기로 한 것이다. 


A씨는 선배들의 댓글에 "그냥 아무 때나 (학과장님을) 찾아 가면 되냐", "문자도 안 오고 어플 알람도 안 왔다. 공지도 못 받았다", "벌써 (방학식) 했느냐"며 다급한 반응을 보였다. 


인사이트에브리타임


선배들의 장난에 깜빡 속은 A씨는 학과사무실에 전화를 하게됐고, 그 진실을 알게 됐다. 몇 분 뒤 A씨는 게시글에 재등장해 후기 댓글을 남겼다. 


그는 "방금 학과사무실에 전화했다. 진짜 지옥으로 가십시오!"라며 "학과사무실 직원이 해맑게 웃으며 '그분이 장난치신 것 같다. 쉬시면 된다. 방학식은 따로 없다'고 했다"고 전했다. 


A씨의 사연에 선배들은 "너무 귀엽다", "정말 속는 사람이 어딨냐", "이렇게 귀여워도 되는 것이냐", "과사에서도 엄청 웃었을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