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7일(수)

"PMP 때문에 퇴실 당했어요" 수능생, 알고보니 자작극

via 공부의 신 강성태 / YouTube 

 

"있을 수도 없는 일을 기사화 시켜서 학교 업무가 하루 종일 마비됐습니다"

 

수능 시험장에서 정체 모를 PMP가 자신의 가방에서 발견돼 억울하게 퇴실 조치 당했다는 온라인 커뮤니티의 사연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사건 발생 학교로 지목 당한 경기도 평택 안일중학교의 교무부장은 인사이트와의 통화에서 "그런 일은 없었다"고 일축했다.

 

이번 수능 감독 전체 진행을 맡은 교무부장은 "그날 안일중학교에서는 부정행위 적발 건수도 없었을 뿐더러 퇴실도 없었다"며 "말도 안되는 기사가 떠서 감독관으로 들어온 선생님 73명에게 일일이 전화해 확인하느라 업무가 마비됐다"고 말했다.

 

수능 시험을 보다가 퇴실 조치를 당하는 것은 불가능한 것으로 드러났다. 

 

만일 수능 시험 중 부정행위가 발생할 경우 해당 학생의 시험이 끝난 후에 조서를 작성하고 사실 확인과 함께 교육청에서 처리하는 것이다.

 

교무부장은 "해당 학생이 누구인지, 수험번호 하나만 알아도 바로 확인이 되는 문제였는데 해당 학생은 인터넷 방송에서 억울하다고 울기만 했고 사람들은 이를 확인도 해보지 않고 기정 사실화해 학교의 명예를 위축시켰다"고 답답함을 토했다.

 

또 "중학교에서 수능 시험을 잘 치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협조 요청에 응해 안정적으로 치렀는데 이런 일이 발생하니 교사들이 허탈감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공부의 신 강성태' 온라인 생중계 방송에 등장한 한 재수생이 "제 PMP도 아닌데 오해를 받아 수능 시험장에서 퇴실 당했다"며 울먹였고 이 방송 내용이 온라인에서 기사화되면서 안일중학교 측이 이날 하루 업무가 마비되는 등 손해를 입었다.

 

한편 강성태 측은 해당 영상 제목과 자막에 "이런 일이 일어난 적이 없다고 학교 측이 확인해주셨다"며 "수험생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생중계로 진행한 방송이었음을 양해해달라"고 밝혔다. 

 

via 공부의 신 강성태 / YouTube 

 

정은혜 기자 eu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