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4일(수)

"숙청 불안에 떠는 北 군부, 김정은 암살 시도할 수도"

 

북한 전문가로 알려진 미국의 브루스 박사가 북한 군부의 김정은에 대한 암살 시도 가능성을 제기했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한국언론진흥재단과 미국 동서센터가 주관한 '한·미 언론인 교류 프로그램'에 참석한 미국 싱크탱크 랜드연구소의 브루스 베넷 박사는 "북한 군부에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암살을 시도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브루스 박사는 "선대인 김정일은 17년간 인민무력부장을 3번 바꾼 데 반해 김정은은 4년도 안 돼 5번을 바꿨다"며 "군부 엘리트들 사이에서는 숙청당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만약 김정은이 암살되더라도 북한 붕괴가 바로 이어지지는 않겠지만 독일 통일을 선례로 볼 때 한국 정부는 현재 북한 군부 엘리트들에게 통일에 조력하면 사면을 약속하고 신분을 보장해줘야 한다"는 필요성을 제기했다. 

 

또 통일이 된다면 500만명에 달하는 난민들이 중국으로 향할 것이라고 내다본 후 "난민이 발생하면 중국은 북한 땅에 진입할 이유가 많으나 한국과 미국은 사실상 이를 막을 물리적인 힘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브루스 박사는 통일 이후라 할지라도 북한에 재산이나 개발권 등을 가지고 있는 중국 기업들의 권리 이양이 쉽지 않기 때문에 사전에 중국과 긴밀하게 협력해야 '통일 대박'을 이룰 수 있다고 조언했다.

 

장미란 기자 mira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