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5일(목)

北 학생들 사이서 '곰 세마리'가 유행중인 이유 (영상)

via T.I.P. Korea / Youtube 

 

북최근 북한 학생들이 남한 동요 '곰 세 마리'를 개사해 김씨 일가의 3대 세습을 풍자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15일 북한 전문매체 데일리NK는 평안남도의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학생들이 당국의 단속에도 불구하고 김정은 일가의 3대 세습을 풍자한 '곰 세 마리'를 즐겨 부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학교 청년동맹조직은 '곰 세 마리'가 수령을 풍자했다는 이유로 학생들의 노래 수첩까지 검열하고 있다"고 전했다. 

곰 세 마리가 북한에서 유행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남한 드라마 '풀 하우스'가 유입돼 주인공이 불렀던 곰 세 마리가 주민들에게 알려졌다"며 "지금까지 별문제 없던 것이 갑자기 불순노래로 지정되고 검열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학생들 사이에서 남한 노래를 모르면 말이 안 된다"며 "학생마다 가지고 있는 노래 수첩 앞에는 북한 노래를 적어놓지만 뒤에는 한국 노래가 적혀있다"고 전했다.

한편, 북한 학생들이 즐겨 부르는 곰 세 마리 가사는 '곰 세 마리가 한 집에 있어. 할배곰(김일성), 애비곰(김정일), 새끼곰(김정은). 할배(김일성) 곰은 뚱뚱해, 애비곰(김정일)도 뚱뚱해, 새끼곰(김정은)은 너무 미련해'라는 내용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via T.I.P. Korea / Youtube

정연성 기자 yeons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