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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알코올 중독' 男은 줄고 女는 늘었다"

16일 정신건강의학과 성수정 교수팀은 지난 10년 동안 알코올 중독에 걸린 남성 비율은 줄어드는 반면 여성은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라고 밝혔다.

 

지난 10년간 '알코올 중독'에 걸린 남성 비율은 줄어드는 반면 여성은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성수정 교수팀은 2001년과 2011년 전국 정신질환실태조사에 각기 참여한 18~64세의 성인 6천200명, 4천894명을 대상으로 10년 사이 성별에 따른 알코올 사용장애 차이를 비교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30대 여성들의 알코올 의존도가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결과를 보면 알코올 의존도는 2001년 남성이 여성보다 3.75배 높았지만 10년이 지난 2011년에는 2.26배 차이로 감소했다.

 

이러한 남녀별 차이 감소는 거의 모든 연령대에서 나타났지만 젊은 층에서 비교적 변화가 크게 나타나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처럼 알코올 의존에서 남녀차가 없어진 것은 20대 남성의 알코올 의존도는 줄어들고, 30대 여성의 알코올 의존이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게 연구팀의 분석이다.

 

성수정 교수는 "지난 10년간 한국 남녀차이의 감소세 변화폭이 다른 선진국에 비해 매우 큰 것은 급격한 사회변화를 시사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연구팀은 이 내용의 논문을 국제학술지인 대한의학회지(JKMS) 11월호에 발표했다.

 

김수경 기자 sookyeo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