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아이 밥·샤워, 빨래·설거지' 시키면서 시급 1만원...베이비시터 구하는 당근마켓 글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6살 남자아이를 유치원에 등·하원 시키는 베이비시터를 구하면서 시급을 고작 1만원에 책정한 구인글이 논란이다.


아이를 등·하원 시키는 것에 더해 아침밥을 먹이고 세수까지 시켜야 하는 조건 치고는 시급이 너무 짜다는 지적이다.


지난 9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이의 유치원 등·하원을 시켜줄 사람을 구한다는 당근마켓 글이 캡처돼 공유됐다.


해당 글을 보면 구인글 게시자는 평일 오전 7시부터 9시, 오후 4시 30분부터 7시 30분까지 총 5시간을 할애해 유치원생 남아를 돌볼 사람을 찾고 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오전에는 아이에게 아침밥을 먹여주고 세수까지 시킨 뒤 아파트 내 셔틀버스 탑승을 도와야 한다.


오후에는 아이가 하원하면 놀이터에서 30분 정도 놀아준 뒤 저녁밥도 먹여야 한다. 샤워도 시켜줘야 한다.


등하원을 도와줄 사람을 찾는다고 써져 있지만 업무는 '베이비시터'가 하는 것들이다. 사실상 베이비시터 구인글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식사준비, 설거지 모두 해야 하지만 시급은 1만원이다. 하루 5시간 업무이니 일당은 5만원이다. 한달 20일 기준으로 하면 100만원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누리꾼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이 정도면 월 200만원이 넘는 수준의 베이비시터를 구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등·하원을 돕는 사람은 말 그대로 유치원을 갈때, 유치원에서 귀가할 때 위험하지 않도록 함께 오다니는 업무만 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 누리꾼은 "가락시장역 인근 거주자를 선호한다는 걸 보면 아파트값이 비싼 곳에 사는 것 같다. 게다가 유치원이 개포동이고, 학원이 대치동이면 집에 돈이 많은 거 같다"라며 "이런데도 사람의 노동력을 값싸게 구하려는 건 날강도 심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