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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여행자가 있었나.." 103년 전 휴대폰 쓰는 현대인들 똑같이 그려낸 1919년 만화

지금으로부터 무려 103년 전인 1919년 영국 일간 데일리 미러에 실린 풍자 만화에서 휴대폰이 발견돼 화제다.

인사이트(좌) The Mirror, (우)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우리나라가 독립을 위한 만세운동을 전개할 때, 무려 휴대전화를 예언한 만화가가 있다.


지금으로부터 103년 전인 1919년 출판된 만화에서 휴대전화의 흔적이 발견돼 화제다.


지난 3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써니스카이즈(sunny skyz)는 1919년 3월 5일 영국 일간 데일리 미러(Daily Mirror)에 실린 풍자만화를 소개했다.


해당 만화는 영국의 유명 만화가이자 캐리커처 작가인 윌리엄 하셀덴(Wiliam Kerridge Haselden)이 그린 것으로 '우리 모두가 포켓 전화를 가지고 있을 때'라는 제목으로 공개됐다.


인사이트1919년 하셀덴이 그린 풍자 만화 / The Mirror


인사이트1983년 모토로라가 발표한 세계 최초의 상용 휴대 전화 / GettyimagesKorea


1876년 전화기가 발명된 후 약 43년이 지난 시점에 그려진 이 만화는 하셀덴이 '만약 전화기가 호주머니에 들어갈 정도로 작은 사이즈가 된다면'이라는 가정을 하고 그린 것이다.


만화에는 한 남성이 기차 시간에 늦어 달릴 때도, 손에 물건이 가득해 전화를 받을 수 없을 때도, 비가 올 때도 그리고 음악회에 갔을 때도 시도 때도 없이 주머니 속에서 휴대전화 벨소리가 울리는 모습이 담겼다.


103년 전 그려진 만화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우리들의 모습과 매우 흡사하다.


특히 해당 그림은 모토로라가 세계 최초의 휴대전화를 발표한 1983년보다 무려 64년 앞서 놀라움을 안긴다.


하지만 한 가지 다른 점이 있다면, 당시 하셀덴은 '무음 모드' 혹은 '진동 모드'를 예상하지 못한 듯하다.


인사이트윌리엄 하셀덴 / The Mirror


실제로 하셀덴은 시대를 앞서가는 것으로 유명한 화가였다.


그는 현대의 패션, 카메라폰, 페미니즘을 포함해 미래가 어떻게 변화할지 대담한 예측을 하며 그 시대의 사회적, 기술적 추세를 조롱한 풍자 만화가라고 한다.


해당 만화를 접한 누리꾼들은 "진짜 신기하다", "요즘 우리가 SF 영화에서 보는 것들이 조만간 실제로 이루어질 수도 있다", "진짜 상상이 현실이 됐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