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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서 대규모 집회…격렬시위로 경찰과 밤새 충돌

노동·농민단체 회원 등 수만 명이 대규모 집회를 열고 광화문 방향으로 진출을 시도하다 이를 막는 경찰과 밤늦게까지 충돌했다.

<서울 광화문 사거리 인근에서 집회 참가자들이 행진하던 중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노동·농민단체 회원 등 수만 명이 대규모 집회를 열고 광화문 방향으로 진출을 시도하다 이를 막는 경찰과 밤늦게까지 충돌했다.

 

14일 민주노총 등으로 구성된 '민중총궐기 투쟁본부'는 이날 서울광장에서 '민중총궐기 투쟁대회'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 참가자는 주최 측 추산 13만 명, 경찰 추산 6만 8천 명으로 지난 2008년 광우병 촛불집회 이후 최대 규모였다.

 

경찰은 240여 개 부대와 2만 2천여 명의 경찰력을 배치하고 경찰 버스 700여 대와 차벽트럭 20대, 살수차 등 장비를 동원해 광화문 광장 일대를 원천 봉쇄했다.

 

일부 과격한 참가자들은 차벽으로 설치된 경찰 버스를 밧줄로 끌어내는가 하면 각목과 접이식 사다리 등으로 버스 창문을 두드려 깨는 폭력적인 양상을 보였다.

 

경찰은 권총형 캡사이신과 소화기를 뿌리며 시위대를 제지했고, 살수차를 동원해 캡사이신을 섞은 물대포를 쏘며 해산을 시도했다. 

 

이 때문에 광화문 세종로 일대를 비롯한 서울 도심이 밤늦게까지 아수라장으로 변해 심각한 교통 정체를 빚기도 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오후 11시 경찰관 폭행 등 과격 행위를 한 시위자 26명을 검거해 이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