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3일(화)

움직이는 버스 밑에 깔렸다가 구조된 20대 여성


 

한 20대 여성이 버스터미널 하차장에서 자신이 타고 온 버스에 깔렸다가 가까스로 구조됐다.

 

지난 14일 KBS는 강원 홍천군 홍천터미널 하차장에서 황모(20) 씨가 고양발 속초행 시외버스 밑에 깔렸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황씨는 경유지인 홍천터미널 하차장에서 내렸다가 자신이 타고 온 버스가 정류장으로 이동하는 것을 보고 버스가 출발하는 것으로 착각해 쫓아가던 중 부딪혀 넘어지면서 이 같은 일을 겪었다.

 

다행히 황씨가 버스에 깔리는 것을 목격한 승객들이 큰 소리를 지르며 버스를 멈추게 해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았다.

 

황씨는 버스 기사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조대원에게 10여분 만에 구조돼 원주의 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며, 발목 골절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와 관련해 해당 버스를 운전하던 기사는 "경유지에서 승객을 내려주고 정류장으로 이동하던 중 밖의 승객들이 멈추라고 해 곧바로 멈췄다"며 "뭔가 부딪히는 느낌이 있었지만, 누군가 깔렸을거라곤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김예지 기자 yeji@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