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미용실 건물 입구 막은 무개념 레이 운전자 때문에 오늘 하루 장사 망했습니다"

인사이트

보배드림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자신의 영업장 주차장에 다른 영업장 손님이 주차했다는 이유로 해당 영업장이 입점한 건물 입구를 차로 막아버린 자영업자의 사연이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불도저 때문에 오늘 하루죙일 영업 못했어요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사연에 따르면 작성자 A씨는 분당에서 헤어샵을 운영 중이다. 이날 그는 한 차주의 주차 때문에 온종일 영업을 하지 못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A씨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A씨의 매장을 찾은 한 고객은 주차장에 자리가 없어 인근 골목 갓길에 주차를 해뒀다. 고객은 머리를 자르던 중 '차를 빼달라'는 연락을 받고 급히 나가 차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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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후 고객에게 전화를 했던 B씨는 매장에 찾아와 다짜고짜 욕을 하며 A씨에게 따져 들었다. 그는 "(누가) 거기에 주차하라고 했냐. 너희 영업장 앞에 차 대면 좋겠냐"며 화를 냈다.


B씨의 만행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그는 A씨의 미용실이 입점해 있는 건물 입구에 경차 레이를 바짝 붙여 주차해뒀다. 운전자 연락처도 보이지 않게 가려뒀다. 


실제로 A씨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레이는 건물 입구를 완전히 틀어 막고 있다. 사이드 미러도 접지 않아 건물에 사람이 통과하기는 어려워 보였다. 


A씨는 "(고객이 주차한 곳이)B씨의 영업장도 아니고 고객도 그 영업장 문 앞에 주차한 것도 아니다"라며 "고객이 주차한 벽 쪽에 (B씨가) 물건들을 쌓아 놨는데, 차 때문에 이걸 옮기기 힘들다면서 '너희 영업장 문 앞에 주차할까'라고 말하면서 나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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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경찰에 신고했지만 견인도 안 되고 고소도 안 될 거라는 말뿐이고 아무런 조치도 안 해줬다"고 호소했다.


이어 "제 고객은 제게 죄송하다고 하는데, 왜 저와 이 건물에서 영업하는 모든 분이 피해 봐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아직까지도 차는 그대로 있다. 도와달라"고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정도면 영업방해 아니냐", "사람이 드나들지 못할 듯", "이건 진짜 무개념이다", "화가 난다고 해도 정도가 있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