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LG 광고 붙은 차 끌고 삼성 디지털프라자 갔다가 주차도 못 하고 쫓겨났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휴대전화를 수리하기 위해 삼성 디지털프라자를 찾은 택배 기사가 차량에 LG베스트샵 광고가 붙어 있다는 이유로 주차장에서 쫓겨났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지난달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택배차 삼성전자에 주차하다 쫓겨남"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에서 자신을 택배 기사라고 밝힌 A씨는 "너무 황당해서 글을 남긴다"며 "삼성 디지털프라자에 주차하는데 차에 LG 광고가 붙어 있다는 이유로 나가라고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휴대전화 수리하러 왔다고 했지만, 밖에 주차해 달라는 말만 한다"면서 "타사 광고가 부착돼 있으면 주차도 못 하는 게 맞는 거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와 함께 A씨는 당시 상황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A씨는 주차장에 들어서 차를 세운다. 이에 주차 관리인 B씨는 "무슨 일로 왔느냐" 물었고, A씨는 "폰 고치러 왔다"고 답했다.


그러자 B씨는 "다음에는 이거(LG 광고) 때문에 잠시 밖에 세우고 오면 안 되겠냐"며 "여기에 차를 세우면 LG 광고하는 게 된다"고 말했다. 이에 A씨는 "저 고객인데요"라고 했다. 


하지만 B씨는 "알겠는데 이거(자동차) 때문에, 미안합니다"라며 주차장 밖에 차를 세우도록 안내한다. 


차를 빼던 A씨는 "밖에 세우면 딱지 떼는데 이건 나가라는 말이 아니냐"고 불평했다. 그러자 B씨는 "나가라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양해를 구했다.


당시 A씨의 택배 차량에 붙어 있던 광고는 최근 같은 지역 내 오픈한 LG베스트샵의 홍보 내용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


A씨는 "누릴 수 있는 권리를 못 누리고 차를 빼는 상황이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다"며 "내가 LG 첩자도 아니고"라고 푸념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주차 요원의 응대를 지적했다. 이들은 "주차 요원 애사심이 너무 강한 것 아니냐", "휴대폰 고치려는 건데 왜 그러냐", "정식 항의해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다만 일각에서는 A씨가 같은 지역 내 경쟁 매장 오픈 행사 홍보 광고를 부착한 채 서비스센터를 방문했다는 것이 잘못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의도된 행동은 아닐지라도 주차 요원 마음도 이해간다", "상도덕이 아니다", "기본 매너는 지키자" 등의 의견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