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월)

이제 예비군들 실탄 대신 'VR'로 게임하듯 사격 훈련 한다

인사이트YouTube 'KBS News'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됐던 예비군 소집 훈련이 2년 만에 재개된 가운데, 첨단 과학기술시대에 발맞춰 예비군 훈련장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이제 가상현실(VR) 시스템을 이용해 가상 시가지 전투를 비롯해 영상 모의 사격 등이 첨단 과학 훈련으로 진행된다.  


지난달 31일 KBS는 전날(30일) 서울시 서초구 과학화 예비군 훈련장에서 공개된 과학화 예비군 훈련을 소개했다. 


매체가 공개한 영상에는 2년 만에 재개되는 예비군 훈련을 앞두고 군 조교들이 VR 영상 모의 사격 시범을 보이는 모습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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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YouTube 'KBS News'


조교들은 가상 현실로 구현된 한남대교에서 총격전을 펼쳤다. 사격은 물론 엄폐 동작, 탄창 교환까지 실전처럼 진행했다. 


훈련용 모의 총기지만 실제 총기와 유사한 반동이 느껴지도록 생생하게 구현했다.


또 이들이 입는 전투 조끼는 맞은 부위에 따라 가슴과 팔, 허벅지 등 9개 부위에 진동이 느껴져서 실전과 같이 훈련할 수 있다. 


예비군들은 센서가 달린 조끼와 철모, 총을 착용하고 은폐물도 활용하면서 실전처럼 기동사격을 실시한다. 전광판에는 실시간으로 사망과 부상자 수 등 교전 상황도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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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YouTube 'KBS News'


이 뿐만 아니다. 과하고하 예비군 훈련장에는 사격 소음을 완전 차단해 지역 주민의 불편을 줄인 실내 사격장도 마련됐다. 


예비군들은 헤드셋을 착용한 채로 사격 훈련을 해 청력 손상을 방지할 수 있다. 또 표적지가 자동으로 이동해 예비군이 직접 사로에 들어가는 일이 없어 안전한 환경에서 훈련할 수 있다. 


해당 장비는 지난 2020년 예비군 훈련에 도입됐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예비군 훈련이 중단되면서 사용되지 못하다가, 훈련이 재개된 올해에서야 처음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현재 과학화 훈련장은 전국 16개 지역에 마련됐다 전국 예비군훈련 대상자의 40%, 수도권 대상자의 82%가 이런 훈련장을 이용할 수 있다. 


군은 오는 2024년까지 전국 208개 예비군 훈련장을 40개의 과학화 훈련장으로 재편해 모든 예비군들이 과학화 훈련을 받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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