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文, 사저 앞 시위대 고소 소식에 시민들이 꺼낸 5년 전 MB 사저 앞 '집회 현장' 사진

인사이트YouTube '서울의소리 Voice of Seoul'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문재인 전 대통령이 경남 양산 사저 인근에서 시위를 벌이는 보수단체 회원 4명을 고소했다.


피고소인들이 사저 앞에서 시위를 하는 동안 위법행위를 저질렀다는 게 고소의 이유였다. 구체적 혐의는 욕설 및 허위사실 반복적 유포로 인한 모욕 및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이다.


전직 대통령의 전격적인 시민 고소 소식이 누리꾼들은 5년 전 한 전직 대통령의 선택을 언급하기 시작했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현재 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다.


2017년 말부터 2018년 초까지 약 4개월간 이 전 대통령의 강남 논현동 사저 앞에서는 연일 시위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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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YouTube '민플러스'


이곳을 찾은 시위대는 낮이고, 밤이고,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이명박을 구속하라!"고 외쳤다. 이 전 대통령의 논현동 사저 인근에 다른 주민들이 버젓이 살고 있었지만 시위대의 시위는 멈출 줄 몰랐다.


시위대는 "쥐를 잡자! 쥐를 잡자!"라고 조롱하기도 했다. 직장인과 자영업자로 구성된 일명 '쥐를 잡자 특공대'는 'MB 구속'이라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찍찍찍" 외치기까지 했다.


'이명박심판범국민행동본부'라는 이름의 단체도 1인 시위, 단식 운동, 촛불집회 등을 이어갔다. 이들은 이 전 대통령이 감옥에 갇힌 그림을 손에 들고 "쥐XX 나와라"고 소리쳤다.


전직 대통령을 향한 도 넘은 조롱·모욕의 현장에는 더불어민주당 인사도 있었다. 당시 현직이었던 A의원은 시위 현장을 찾아 "BBK의 진실을, 다스의 주인이 누구인지를 함께 찾아내자"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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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YouTube '민플러스'


또 다른 B의원도 현장을 찾아 시위대를 독려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민주당은 문 전 대통령 양산 사저 앞 시위와 관련 "현직 대통령이 해결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이 시위에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아직까지 한 번도 참여하지 않았다.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는 "제가 서울시장 당선되면 경찰청장 쫓아가 국무회의에서 정식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해결하십시오' 하겠다"라고 선언했다.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퇴임한 대통령께 가해지는 욕설과 소음 문제, 당장 해결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명박 전 대통령은 시민들의 시위와 관련해 한 번도 불만을 표시한 적이 없고 신고 및 고소 절차도 밟은 바 없다. 


인사이트이명박 전 대통령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