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애완 도마뱀 먹이로 줄 '바퀴벌레' 기숙사 방에 풀어놓고 키우겠다는 대학생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기숙사에 '식용 바퀴벌레' 반입해도 괜찮을까요?"


기숙사에 바퀴벌레를 반입하겠다는 한 대학생의 사연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해당 사연을 접한 같은 대학교 학생들은 거센 반발을 쏟아냈다. 


지난 26일 삼육대학교 에브리타임에는 "기숙사에서 식용 바퀴벌레를 방에 풀어놔도 되냐"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사연에 따르면 작성자 A씨는 기숙사 1인실에서 애완용 도마뱀을 키우고 있다. 그는 도마뱀의 식사를 위해 '식용 바퀴벌레'를 기숙사에 반입하고 싶다고 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문제는 이 바퀴벌레를 살아 있는 상태로 방에 풀어놔야 한다는 점이다. 도마뱀이 직접 뛰어다니며 사냥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하기 때문이다.


A씨는 "그래서 그런데 기숙사에 식용 바퀴벌레 반입이 가능하냐. 방 밖으로는 절대 못 나가게 할 것이다. 자신 있다"라고 고민을 털어놨다.


해당 사연에는 다수 학생들의 댓글이 달렸다. 학생들은 A씨의 고민에 거센 반발을 보냈다.


학생들은 "기숙사에 신고해서 방 다 뒤져보라 할 것이다", "기숙사에서 몰래 도마뱀 키우는 것 보니 1인실 같은데 신고하겠다", "이기적인 행동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인사이트에브리타임


특히 학생들은 바퀴벌레의 번식 능력을 지적했다. 이들은 "바퀴벌레가 알을 얼마나 잘 까는데... 절대 하지 말라"라고 입을 모았다.


실제로 바퀴벌레의 번식력은 모든 생물체를 통틀어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바퀴벌레 한 마리가 1년 동안 불릴 수 있는 새끼는 수는 약 10만 마리에 달할 정도로 알려졌다.


바퀴벌레의 경우 삼킨 음식을 다시 뱉은 다음 동료와 나눠 먹는 습성이 있어 사람에게 식중독을 유발하며 40여 가지의 병원균을 전파한다.


또 바퀴벌레의 배설물이나 탈피된 껍질은 천식과 아토피를 유발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