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아이가 먹을 거라며 배달 요청사항에 '온수+물티슈 20개' 적어 주문취소 당한 아이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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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아이와 함께 먹을 거라 더 신경 써주세요" 


아이와 함께 먹을 음식이라며 다소 황당한(?) 요구를 해 가게 사장으로부터 주문을 취소당한 고객의 사연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지난 2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영업자 난이도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에는 자영업자 A씨가 공개한 한 고객이 배달 주문을 하며 가게에 남긴 요청사항이 담겼다. A씨는 이 고객의 주문을 2번이나 거절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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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은 "처음 시켜보는데 아이랑 먹을 거라 위생에 더 신경써달라"라면서 "물티슈 8개, 냅킨, 빨대 좀 많이 챙겨달라"고 요청했다. 


A씨는 "한달 전에 (고객이) 이렇게 요청사항 써서 주문 취소했다"면서 "최소주문금액으로 요구했다"고 했다. 


이로부터 약 한달 뒤 A씨는 또 한번 똑같은 고객으로부터 주문을 받았다고 했다. 하지만 이번 역시도 A씨는 이 고객의 주문을 취소했다. 


고객은 지난번과 똑같이 '아이와 함께 먹을 음식'이라고 강조했다. 고객은 요청사항 입력란에 "아이와 함께 먹을 거니 위생에 더 신경써달라"라며 "물티슈 20개, 온수 1컵, 냅킨 좀 많이 챙겨달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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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지난번과 같은 손님인 걸 알고 이번 주문 역시도 취소를 했다고 한다. 이 주문취소로 A씨는 배달 앱 본사 전화까지 받게 됐다고 한다. 


A씨는 "더 웃긴 건 취소하니깐 배달 앱 측에서 전화 오더라"라면서 "고객이 왜 취소했냐고 물어봤다더라. 그래서 요청사항 그대로 읽어줬더니 (배달 앱 직원도) 피식 웃더라"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번 달 영수증 안 버리고 포스 앞에 붙여두길 잘했다. 정말 소를 돋는다"라고 푸념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물티슈 저 정도 달라고 하는 건 그냥 사는 게 낫다", "온수는 또 왜 달라는 거냐", "저렇게 많이 요청하면 취소할 만도"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