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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잃은 지적장애 청년 집 가는 기차표 직접 끊어주고 '햄버거'까지 사준 경찰관 (영상)

경기 고양경찰서 지구대원들이 삼척에서 혼자 온 지적장애 청년을 잘 돌봐줬다.

인사이트Facebook '대한민국 경찰청'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좋아했던 배우의 죽음에 슬픔을 느껴 강원 삼척에서 경기 고양시까지 달려온 지적장애 청년.


마음이 시키는 대로 가기는 했지만, 세상에 익숙하지 않은 이 청년은 이내 길을 잃었다. 다른 사람들과는 의사소통도 잘되지 않았다.


경기 고양경찰서에는 이 청년이 걱정된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지적장애를 가진 청년을 지켜주기 위해 경찰들은 곧바로 현장으로 달려갔다.


인사이트


인사이트Facebook '대한민국 경찰청'


청년의 상태를 곰곰이 살펴본 경찰관들은 청년을 지구대로 데려왔다. 그리고 어렵게 청년의 고모와 통화를 할 수 있게 됐다.


고양시와 삼척시 간 거리는 약 290km. 경찰차로 데려다주기는 어려운 거리다. 고민 끝에 청년을 기차에 태워 강릉역으로 보내고 고모가 강릉역을 청년을 마중 나가기로 했다.


경찰관은 청년을 데리고 기차역으로 갔다. 그곳에서 청년의 표를 직접 끊어줬다.


Facebook '대한민국 경찰청'


Facebook '대한민국 경찰청'


먼저 청년에게 "배가 고프지 않아?" 물은 뒤 배고파하는 청년을 위해 사비로 햄버거 세트를 결제해 먹였다.


식사를 마친 뒤 청년을 직접 기차 플랫폼으로 데려간 뒤 자리를 안내해 줬다. 승무원에게 각별히 신경 써달라는 부탁도 했다.


다소간 겁을 내는 청년을 안심시켜주며 다독여줬다. 절대 중간에 내리면 안 된다는 당부를 마친 채 경찰은 지구대로 복귀했다.


몇 시간 뒤 청년이 무사히 부모님의 곁으로 돌아갔다는 감사 인사를 받았다.


경찰의 소소하지만 따뜻한 이야기는 지난 18일 대한민국 경찰청 페이스북을 통해 전해졌다. 영상을 본 많은 시민이 아픈 청년을 외면하지 않은 경찰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