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문 앞 쓰레기가 중요하면 너희 집에 넣어라"
아파트 복도를 청소를 하지 않고 더럽게 사용하는 옆집에 분노한 한 할머니가 써 붙인 쪽지가 온라인상에서 공유돼 눈길을 끌었다.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큰 일났다. 610호 할머니 화나셨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사연에 따르면 작성자 A씨는 친구 집에 방문했다가 엘리베이트에서 청소를 촉구하는 내용이 담긴 쪽지 한장을 발견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쪽지에는 삐뚤뺴뚤한 글씨로 "609호 아들아. 문앞 쓰레기가 중요하면 너희 집에 넣어라. 나는 보기 싫다. 610호 할머니 씀"이라고 적혀있다.
A씨는 '도대체 뭔데 저렇게 까지 하나' 하는 마음에 6층에 직접 가보기로 했다. 6층에 도착한 A씨는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609호 현관문 앞에는 쓰레기가 가득했다. 박스나 쓰레기부터 살림살이로 보이는 물건까지 층층이 쌓여 있다.
엘리베이터에서 발견한 필체의 쪽지는 609호 현관문에도 붙어 있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쪽지에는 "609호 아들아 610호 할머니 신경 쓰이게 무슨 짓이야. 쓰레기 빨리 버려라. 할머니 병난다"라고 적혀 있다.
A씨는 "할머니가 화날 만하다"라며 해당 사연을 전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할머니가 많이 참았다", "이건 화내실만 하다", "같이 쓰는 복도인데 깔끔하게 좀 쓰자"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엘리베이터에까지 공개적으로 붙여 망신을 주는 건 과했다", "호수까지 다 공개하는 건 좀 심했다", "물론 잘못한 거지만 둘이 불러서 만날 수도 있었다" 등의 반대 반응도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