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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전날 수험장 옆 진돗개가 이사간 사연

국가적 행사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닌 수능을 위해 수험장 옆에 사는 진돗개를 옮기는 일도 벌어졌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국가적 행사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닌 수능을 위해 수험장 옆에 사는 진돗개를 옮기는 일도 벌어졌다. 

 

12일 치러진 전북지역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는 수험장 근처에서 키우는 진돗개를 다른 곳으로 옮기기 위해 학교 간부들이 애를 태우는 일이 있었다.

 

시험장으로 지정된 군산지구의 군산영광여고 이현철 교장과 교무부장 등은 시험을 하루 앞둔 11일 과일 상자를 들고 진돗개를 키우는 학교 근처의 한 단독주택을 방문했다.

 

개 짖는 소리에 수험생들이 방해를 받을 수 있으니 하루 동안만 옮겨달라는 부탁을 하기 위해서였다.

 

가정집이 학교와 가까운 데다 다 자란 개여서 평소에도 수업에 지장을 받는 일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 일은 영광여고에서 수년 전부터 연례행사로 있었던 일이기도 하다.

 

처음에는 주인이 '무슨 소리냐'며 거부해 승강이를 벌이기도 했지만 매년 벌어지는 일이다 보니 이제는 흔쾌히 부탁을 들어준다고 한다.

 

올해도 이 주인은 두말없이 개를 제3의 장소로 옮겨줬고, 덕분에 무사히 수능이 치러지고 있다.

 

이 교장은 "일생일대의 중요한 시험인데 어떤 방해도 있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해마다 '진돗개 소개(疏開) 작전'을 하고 있다"며 "우리뿐 아니라 전국의 모든 교사가 같은 생각으로 수능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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