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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학교·직장 생활에 힘들어하는 손주들 위해 전해주는 인생 조언 4가지

당신이 마음에 세계도 좋은 할머니의 명언 4가지를 소개한다.

인사이트기시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봄날, 자식들에게 고춧가루라도 빻아주려고 시골에서 농사를 지시는 할머니를 가끔 찾아간다. 


"손주 왔어요" 하면 눈이 좋지 않으신 할머니는 손부터 내미시는데, 그 손을 잡으면 손등의 주름이 잡힌다. 자글자글한데 할머니는 웃는다.


인생이 뭔지 아직 모르는 손주는 할머니 손에 새겨진 굴곡이 마치 하나의 인생을 담은 파노라마처럼 느껴진다. 그래서일까. 할머니의 말은 어딘가 귀여우면서도 공감 가는 데가 많다.


최근 김경희 시인의 '92세 할머니의 인생 조언'이란 시가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하고 있다. 


인사이트기시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행복을 적금처럼 나중에 쓸 거라 생각하는디 그런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으니께. 그냥 하루하루를 닥치는 대로 즐겁고 행복하게 웃으며 사는 것이 최고의 삶이란 말이여!"


이 시구가 일상에 지친 아들딸과 손주, 손녀들에게 울림을 주는 중이다. 


살아가다 보면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고, 강풍에 걸음이 더뎌질 때가 많다.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은 일에 막막해 하면서 '어떻게 살아야 할까' 고민한다. 


그 고민, 할머니에게 털어보는 건 어떨까. 손등에 패인 주름살 만큼 인생의 모진 풍파를 이겨낸 할머니라면 찾지 못한 길을 열어줄지도 모른다. 


할머니의 말에 귀 기울여보자. 당신이 마음에 세계도 좋은 할머니의 명언 4가지를 소개한다. 


1. "남한테 장단 맞추지 말어"


인사이트


박막례 할머니는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나라의 할머니들 중 가장 뜨거운 할머니가 아닐까 싶다. 


친구들이 치매에 걸리는 걸 보고 두려움을 느낀 박 할머니는 손녀의 제안에 유튜브를 시작했고 따뜻한 인생 명언들로 2030세대의 사랑을 받는 중이다. 


박 할머니는 어느 날 '어떻게 해야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느냐?'는 구독자의 질문을 받았다. 그리고 답했다. 


"남에게 장단 맞추지 말어. 북 치고 장구 치고 너 하고 싶은 대로 치다 보면 그 장단에 맞추고 싶은 사람들이 와서 춤추는 거여"라고. 


2. "나도 괴로운 일 많았지만 살아 있어 좋았다"


인사이트시바타 도요 / NHK


일본의 시바타 도요 할머니는 92세에 시를 쓰기 시작했고, 100세에 시집을 발간하여 100만 부를 판 베스트셀러 작가가 됐다. 


할머니의 시는 어렵지 않다. 흔히 할머니가 자녀에게, 또 손자를 옆에 앉혀두고 하는 말처럼 느껴진다. 그래서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울렸다.


"있잖아, 불행하다고 한숨짓지 마 / 햇살과 산들바람은 한 쪽 편만 들지 않아 / 꿈은 평등하게 꿀 수 있는 거야 / 나도 괴로운 일 많았지만 살아 있어 좋았어/ 너도 약해지지 마"


지금 불행하다고 생각한다면 가만히 읽어보자. 삶을 추스르는 힘을 얻을 수 있다. 


3. "가끔씩 귀를 막으면 도움이 된다"


인사이트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전 대법관 / GettyimagesKorea


'충고를 귀담아들어라'라는 말을 자주 듣고 한다. 그러나 매번 그 충고 하나하나를 귀담아듣고 기억하는 일이란 스트레스로 머릿속을 가득 채우는 것과도 같다.


평생을 투쟁 속에서 살아온 미국의 한 할머니는 "가끔 귀를 막으면 도움이 된다. 그 충고는 나에게 큰 도움이 됐다. 결혼 생활뿐만 아니라 동료들을 상대하는 데 있어서도"라고 조언한다. 


그는 미국 최초의 유대인 출신 여성 연방대법관이었던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전 대법관이다. 


4. "무언가를 시작하기에 닥 좋은 때이죠"


인사이트모지스 할머니 / GettyimagesKorea


'무언가를 시작하기에는 늦었다'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새로운 도전은 사치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실패의 가능성에 두려움도 느낀다. 


만약 도전을 앞두고 이러한 고민에 빠져 있다면 미국의 국민화가 모지스 할머니를 알아보는 게 좋을 듯하다. 


모지스 할머니는 76세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해 101세로 세상과 결별할 때까지 손에서 붓을 놓지 않았다. 


할머니는 "사람들은 늘 내게 늦었다고 말했어요. 하지만 사실 지금이야말로 가장 고마워해야 할 시간이에요"라며 "진정으로 무언가를 추구하는 사람에겐 바로 지금이 인생에서 가장 젊은 때입니다. 무언가를 시작하기에 딱 좋은 때이죠"라고 했다.